1인 가구는 2022년 기준 750만2350가구다. 전체 34.5%를 차지한다. ‘혼술’ ‘혼밥’ ‘혼영’ 시대를 넘어 ‘핵개인’의 시대라고도 한다. 마트에 가면 1인 가구를 위한 소량 판매 공산품은 물론 소분한 다양한 식재료들이 즐비하다. 포털 사이트에 ‘혼자’를 입력하니 ‘혼자 갈 만한 곳’ ‘혼자 여행’ ‘혼자 놀기’ ‘혼자 사는 사람들’ ‘혼자 해외여행’ 등의 검색어가 자동완성으로 따라붙는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고립에 의한 ‘고독사’도 증가하고 있다.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이다. 

최근 한 연구 결과, 한국에서 고독사로 사망한 이들 중 5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남성이 여성의 5배에 달했고, 5명 중 3명은 만취 상태로 숨졌다. 2017∼2021년 부검된 시신 664구 중 목격자 없이 사망하고, 사망한 뒤 3일 이상 지난 뒤 발견된 고독사 사례 128건을 분석한 결과다. 50대 남성은 건강관리나 가사노동에 익숙하지 못하고 실직이나 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하락한다는 연구진의 설명이 뒤따랐다.

우유나 건강음료 등을 배달하며 1인 가구에 안부를 묻는 고독사 예방사업을 통해서라도 우리 사회가 고립감과 고독사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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