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김치 세계화”에 적극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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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6.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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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칼럼

채 희 걸
본지 발행인

김치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탁월한 효능을 가진 식품이라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인정받고 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인 WHO도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더욱이 요즈음 전 지구촌으로 번져가는 신종 플루에 대한 감염저지 효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김치가 바이러스성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되기도 했다. 최근 한국식품연구원은 사료에 김치 추출물을 섞여 먹인 닭과 기존 사료만 먹인 닭 사이에 AI 감염에 확연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건강식품
이처럼 김치가 건강식품으로서 위력이 나타나고 과학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는 만큼 이를 계기로 우리는 김치의 세계화에 더욱 가속력을 붙여야 할 것이다.
김치를 담는 주 재료는 배추와 무우다. 지역과 계절에 따라선 오이, 열무, 호박, 가지 등이 주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김치는 부재료가 더 다양하다. 고추, 파, 마늘, 생강, 부추, 갓, 양파 등 식물성 재료뿐만 아니라 새우젓, 까나리젓, 굴, 명태 등등 여러 수산물도 함께 버무려지고 익혀져 김치만이 지니는 고유한 풍미와 효능을 만들어 낸다. 더욱이 국물맛을 내는데도 밀가루풀, 찹쌀풀, 멥쌀풀, 보리쌀풀, 감자으깬 풀 등 그 다양함을 바탕으로 무한한 조합이 이루어진다.
이런 변화무쌍하고 무한한 한식의 오묘한 맛을 세계인의 입맛과 기호에 맞춰 수출상품으로 부각시키자는 제안과 노력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최근엔 김치 세계화붐을 타고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세계화에 나서기 전에 자신의 것을 확실히 점검하고 다져두는 일이 필요하다.
그래서 전국적인 규모로 김치 공모전 개최를 적극 제안한다. 전국적인 김치공모전을 개최한다면 수많은 지역의 향토 별미 김치를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주최측은 출품된 출품자들의 김치 담는 장면을 DVD에 수록하고 레시피를 모아 둔다면 훌륭한 데이터 베이스와 교재를 만들게 될 것이다. 출품자들에겐 소정의 재료비를 보상하고 상도 주면서 경쟁을 유도해도 좋다.
또한 이렇게 출품된 김치를 큰 전시장에 모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전시·관람·체험 행사를 실시하면 더욱 좋다. 이 때는 UP, AP, 로이터,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르몽드, 요미우리신문 등 세계 유수의 언론사를 초청, 김치의 놀라운 다양성과 깊은 역사, 다양한 효능에 대해 홍보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세계 유명 식품바이어를 함께 초청, 상담의 장을 마련하면 김치 수출에도 전기(轉機)가 마련될 수 있다고 본다.
이같은 공모전은 전국에 숨어 산재해 있는 명품김치와 명인을 발굴하는 일이 될 뿐만 아니라 더욱 창의적인 김치를 만들어내는 견인차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론 김치 공모전 개최를 계기로 가칭 ‘김치 아카데미아’의 설립과 운영도 필요하다. 산학연이 협력하는 ‘김치 아카데미아’는 김치에 관한 모든 연구와 개발, 세계적 제품의 생산과 판매, 수출기법까지 모든 이론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는 기관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김치 아카데미아 설립을…
‘김치 아카데미아’ 설립 때는 한국에 거주중인 주한 외국대사 부인들과 주요 외신기자 부인, 문화·예술계 저명인사와 스포츠·연예 스타와 부인들을 대거 초청, 김장 김칫독 500~1,000개를 묻는 이벤트를 갖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식 땐 물김치, 단오 땐 열무김치, 칠석엔 보쌈김치, 추석엔 동치미 등 시기별 별식김치와 떡, 엿, 식혜, 묵 등 전통음식을 만들고 시식해 보도록 하고, 국악연주, 한국영화 상영 등 부가행사를 병행한다면 전통문화의 확산보급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 
김치 세계화가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기대효과를 상정하고 이를 현실화시키는 일에 열정적인 노력을 다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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