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광희 칼럼 - 누리백경(百景)(314)

잘파세대(Zalpha Generation, 잘파 제너레이션)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제트(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다.

쉽게 말해 ‘요즘 젊은(어린) 것들’ 식의 화법에 해당하는 세대다. 나이로 치면, 사회초년생부터 유년생 아이들까지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들은 유년 시절부터(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피시)를 접한 세대여서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라고도 불린다.

이들은 ‘읽기’보다 ‘보기’에 익숙하고, ‘지금 현재’를 중요시하는 세대다. 디지털은 이들에게 평범한 일상이자 ‘숨쉬는 공기’다. ‘디지털 온리(Only)’ 세대다.

이미지와 영상을 좋아하고,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소비하는 데 능숙하다.

‘자본주의 키즈’로도 불리는 이들 세대는 대한민국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세계적으로는 약 22억명쯤 된다.

# 잘파세대 가운데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유튜버는, 미국 텍사스 출신으로 올해 13세인 장난감 유튜버 라이언 카지(Ryan Kaji)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라이언은 불과 아홉 살 나던 2020년 한 해 동안에만 그의 유튜브 채널인 <라이언의 세계(Ryan’s World, 라이언즈 월드)>를 통해 약 2950만달러(한화 약 324억3천만원)를 벌어들였다.

‘꼬마 유튜버’ 라이언의 비디오는, 그가 장난감의 여러 가지 기능을 실험하고, 다양한 놀이 방법을 보여주는 영상이 특징인데, 그의 유튜브 채널은 전 세계에서 약 342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

4살 때인 2015년 부모의 가르침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이래, 지금은 99종의 장난감을 다루는데, 한 영상당 50만~2천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 잘파세대의 커다란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자신에 대한 자아존중감이 특히 강하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자신의 의견을 바꾸거나, 자신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쉽게 단적으로 말하면, 개성이 강하다. 특히 다른 어떤 세대보다도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등의 최신기술과 정보를 아주 능숙하게 활용한다. 그리고 소수이긴 하지만 잘파세대 유튜버는 어린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잘파세대, 이들은 아직 독립적인 소비자로서의 완전한 위치 확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오래지 않아 자본주의 키즈다운 특유의 감각으로 우리 사회 각 분야로 지평을 넓히면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면서 주목받는 무서운 신세대로 거침없이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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