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미네랄 풍부
면역체계 향상시켜 
유효 생리물질 많아
항암 작용에 탁월

■ 박보경의 요리명가 제철&건강 레시피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24절기 중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대한’(大寒)은 ‘큰 추위’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양력 1월20일 무렵이며 음력으로 한 해의 매듭을 짓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낮은 기온과 쌀쌀한 바람에 겨울철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야하는 때입니다. 생활습관의 균형을 유지하고 건강한 음식으로 몸에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건강하게 겨울을 나는 방법이겠지요. 

건강에 좋은 식품에 관심을 많이 갖는 시기인 만큼, 우리의 면역력과 건강유지에 도움이 되는 겨울철 식재료로 ‘봄동’을 소개합니다. 

봄동은 겨울에 노지에 파종해서 봄에 수확하는 배추인데요, 추운 겨울에 자라서 그런지 바닥에 바짝 붙어 자라 배추와는 또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배추처럼 잎이 꽉 차지 않고 벌어져 있어서 햇빛을 받아 잎이 초록 빛깔을 띠지요. 

봄동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겨울철 피로해진 몸을 회복시키고 체내 신진대사를 도와 기력을 보충해줍니다. 봄이 다가오는 시기, 몸이 나른해지고 쉽게 피곤해질 때 도움이 되는 재료이지요. 

베타카로틴을 비롯한 철분, 칼륨, 칼슘 등의 미네랄 성분들이 빈혈 증상을 예방해주며 비타민C를 비롯한 다양한 비타민 성분과 필수 아미노산 성분은 몸속 면역체계를 향상시켜 바이러스나 각종 세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봄동에 다량 함유돼 있는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장의 건강향상에 도움을 주며 장 건강은 면역력 향상에도 좋습니다. 

특히 봄동은 항암 작용이 있는 퀘르세틴과 캠페롤, 아릴이소시아네이트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지요. 노지에서 자란 봄동은 유효 생리물질이 배추보다 풍부한 것으로 나타나 항암에 탁월한 효능을 자랑합니다. 

봄동은 달고 사각거리는 식감이 특징으로 겉절이 형태로 즐기거나 쌈, 나물 등으로 즐겨 먹는데, 입맛 돋우는 데 안성맞춤입니다. 

봄동을 데쳐서 바지락과 함께 된장에 무쳐서 나물로도 먹고, 상큼하게 입맛 살려주는 겉절이로도 즐겨 겨울철 건강하게 이겨내기 바랍니다. 

봄동된장나물

▲재료 및 분량
-봄동 500g, 소금 1작은술, 바지락 150g, 물 4컵(800㎖)

-된장양념: 된장 2큰술(집된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매실청 1큰술, 깨소금 1큰술, 참기름(들기름) 1큰술 

▲만드는 법
①봄동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줄기부터 넣어 1분간 데친 후 잎을 넣어 2분간 더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②조갯살은 소금물에 씻어 끓는 물 4컵에 넣고 30초 정도 데친 다음 조갯살은 건져내고 국물의 해감을 제거한다.

③분량의 된장 양념을 섞어 봄동, 조갯살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 봄동된장국 조리 TIP
-바지락 삶은 물에 봄동된장나물 1/2분량과 국간장 2작은술을 넣고 8~10분간 끓인다.

 

봄동겉절이

▲재료 및 분량
-봄동 2포기, 달래 50g, 오이 1개, 통깨 2큰술

-양념: 사과·양파즙 1컵(사과 1/2개, 양파 1/4개), 멸치액젓 7큰술, 고춧가루 7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청 1작은술, 원당 1큰술

▲만드는 법
①봄동은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②오이 반을 갈라 어슷하게 썰어주고 달래는 4㎝ 길이로 썬다.

③사과와 양파를 갈아 분량의 양념장과 모두 섞어 양념을 만든다.

④봄동과 오이와 달래를 섞고 양념을 넣어 고루 버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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