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에 무슨 사주팔자냐고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두려움 때문에 아직도 한 해의 운세를 점치는 세시풍속이 남아있는 듯하다. ‘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네 생활 속에 운이 7할이며 노력(재주)은 3할이란 뜻을 지닌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사자성어도 있다. 

우리사회에서 ‘한 개인이 성공하는데 운이 얼마나 작용할까’라는 물음에 관한 연구결과가 있다. 한 개인의 성공은 출생지가 50%를 차지한다고 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부모가 부자나 권력가며 좋은 DNA를 물려받은 사람인가의 차이 즉 환경요소가 인생성취의 3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처럼 자신의 출생지, 유전, 환경요소가 인생성취의 80%인 운이 좌우하고, 나머지 20%는 자신의 노력의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개선될 뿐이다.

새 출발을 하는 많은 청년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다며 좌절감에 빠진다. 이처럼 80%의 운 좋은 사람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다. 이래서 ‘흙수저’와 ‘금수저’란 말과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세상’이란 말이 나온 것 같다. 

사주 명리학 전문가며 ‘인생독법’의 저자 조용헌 선생은 자신이 타고난 운명을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날마다 조금씩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생 공부에 좌도(左道)는 빠른 길로, 그 길은 피, 땀, 눈물과 고통이 동반한다. 천천히 가는 우도(右道)는 만권의 독서를 하고 만리의 여행을 하는 길이라 했다. 이러한 에너지가 모여 불운과 위기를 넘기고 스스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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