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정책 간 중앙부처 관계정립·협력 우선돼야
도농 간의 접점 찾는 콘텐츠 개발·확산 노력 필요

도시와 농촌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들이 도시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게 된다.
도시와 농촌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들이 도시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다.

도시농업 지원 정책이 시행된 지 10년이 흘러 도시농업에 대한 도시민의 관심 증대와 국민들의 여가활동, 체험욕구 증가, 삶의 질 중시 등 트렌드의 변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도시농업 활동공간 범위를 넓히고 관련 산업·정책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농업·농촌과의 연계는 여전히 숙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지은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보는 최근 ‘도시농업 지원 10년, 현황과 향후 과제’ 이슈와 논점 보고서를 통해 도농연계의 확대를 강조했다.

편 조사관보는 도시농업의 양적 성장과 함께 사회적·환경적 가치의 실현을 통한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도시와 농촌을 연결해 농업·농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농상생을 추구하고 정책 효과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시농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도시농업과 귀농·귀촌 정책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도시민 10명 중 3명 이상이 귀농·귀촌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시농업으로 잠재적 귀농·귀촌인에게 교육과 준비할 기회를 제공하고 농업·농촌과의 접점을 제공해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편 조사관보는 또 도시농업을 통해 도농교류를 확대하고 농업·농촌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도시농업 교육에 농업인을 활용해 ▲농외소득을 위한 일자리 제공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농촌체험 프로그램 확대 ▲근교 농촌의 농지활용 등 도농 간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도시농업과 연계한 치유농업·사회적농업 등의 개념과 정책적 관계를 정립하고 협력해야 하며, 각각의 담당 기관은 다르지만 도시민의 참여와 체험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으로서 관계정립과 협력방안을 논의해 불필요한 예산 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 조사관보는 “무엇보다도 도시농업이 시민들에게 익숙하고 즐거운 여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원, 인문학, 예술, 음식 등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로 도시민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며 “어느 도시에나 공원과 도서관, 체육관이 있듯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이 시민 생활 근거리에 존재할 때 도시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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