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 상팔자’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는 속담처럼 예나 지금이나 부모가 자식에 대해 걱정할 일이 많다. ‘무자식 상팔자’란 장자에 나오는 말로 ‘자식이 있으면 근심이 끊이지 않고, 부자는 걱정이 많고, 오래 살면 못 볼 것을 많이 본다’는 요(遼) 임금의 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러나 ‘무자식 상팔자’의 진정한 의미는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부모의 헌신적 사랑의 의미가 담긴 뜻이 아닌가 싶다.  

202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최저 수준이다. 인구가 증가나 감소하지 않는 안정인구를 보유하기 위해 합계출산율이 최소 2.1명은 돼야 한다고 한다. 정부가 저출산 대책을 위해 수십조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백약이 무효’인 듯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198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등장한 새로운 가족형태인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이 우리나라도 증가 추세에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딩크족은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기 위해 자녀를 갖지 않기로 결정한 커플을 말한다. 

한 여론조사기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2030세대 인식조사’에 따르면 출산의향이 있는 남성의 경우 ‘반드시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응답이 57.2%인 반면에 여성들의 응답은 절반 이하로 여성의 출산 부정 경향이 더 높았다. 이들은 저출산 해결대책으로 결혼 후 주거문제, 일자리 그리고 양육비용 등 경제적 지원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정부는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아 잘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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