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노동부, 2023 여성경제활동백서 펴내
30대 여성 고용률 상승…‘M 커브’ 곡선 완화

2022년 여성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남성의 70% 수준으로 올라섰고, 성별 고용률 격차도 좁혀졌다. 

경력단절 여성은 경력단절 사유로 ▲육아 ▲결혼 ▲임신·출산 ▲가족 돌봄 등을 꼽았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의 특징과 변화를 정리한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펴냈다. 

출산·양육기 30∼34세 

2012년 대비 13.6%p↑

35∼39세도 6.2%p 상승

여성대표 가장 많은 산업

숙박 및 음식점업 58.5%

2012년 대비 농·임·어업

여성대표 9.5%→16.9%

2021년 전면 개정된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에 따라 처음으로 발간된 백서는 앞으로 매년 연간 보고서 형태로 공개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더한 여성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113원으로, 남성(2만5886원)의 70% 수준으로 조사됐다. 남성 임금 대비 전체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2012년 64.8%, 2017년 65.9%, 2021년 69.8%로 나타났다. 

여성 전체 근로자의 월 임금은 2012년 181만5천원에서 2022년 268만3천원으로 86만8천원 올랐다. 같은 기간 남성 전체 근로자는 297만4천원에서 412만7천원으로 115만3천원 상승했다. 

성별 고용률 격차(여성가족부 제공자료)
성별 고용률 격차(여성가족부 제공자료)

2022년 기준 정규 근로자와 비정규 근로자의 남녀 임금 격차는 각각 71.3%, 73.3%다.

성별 고용률 격차도 2012년 22.5%p에서 2022년 18.6%p 수준으로 완화됐다. 이는 남성 고용률이 70% 수준에 고정된 반면, 여성 고용률은 해마다 늘었기 때문이다.  

여성 고용률은 2012년 48.6%에서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해 2022년 52.9%로 조사됐다. 남성 고용률은 같은 기간 71.1%에서 소폭 늘어 71.5%에 머물렀다.

경력단절 사유 ‘육아·결혼·임신’ 등
출산·양육기에 접어든 30대 여성 고용률의 높은 상승으로 ‘M 커브’ 곡선도 완화됐다. 통상 경력단절이 시작되는 30∼34세 여성 고용률의 경우 2012년 54.9%에서 2022년 68.5%로 13.6%p 올랐다. 같은 기간 35∼39세도 54.3%에서 60.5%로 6.2%p 상승했다.

그러나 2022년 기준 35∼39세의 성별 고용률 격차는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30%p대로 집계됐다. 40~44세는 27.3%p, 45~49세는 25.3%p의 성별 고용률 격차를 보였다. 

연령별 여성 고용률(여성가족부 제공자료)
연령별 여성 고용률(여성가족부 제공자료)

2022년 경력단절 여성은 전년 대비 3.5%(5만1천명) 감소한 139만7천명으로 나타났다.

경력이 단절된 사유로는 ▲육아가 59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혼 36만8천명 ▲임신·출산 31만8천명 ▲가족 돌봄 6만4천명 ▲자녀 교육 5만명 등 순이다.

2014년 대비 경력단절 여성은 76만7천명 감소했다. 결혼 사유가 46만6천명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고, 다음으로 임신·출산 12만2천명, 가족 돌봄 10만명 각각 줄었다. 

여성 직업 분포 ‘전문가’에 집중  
여성 취업자가 많은 산업 분야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으로, 전체의 18.3%(222만9천명)를 기록했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 12.7%(154만5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 11%(133만3천명) 등 순이다.

2022년 여성 취업자의 직업 분포를 살펴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23.8%(290만명), 사무 20.6%(251만1천명), 서비스 17.4%(212만1천명) 순으로 높았다. 

2013년 대비 여성 직업은 관리자가 1만7천명 늘었고,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62만2천명, 사무 53만2천명, 서비스 38만1천명, 단순노무 25만8천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판매 종사자는 13만명 줄었고,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3만9천명, 농·임·어업 숙련 2만4천명, 기능 및 관련 기능 1만1천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남성 직업 비중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18.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16.2%, 사무 14.7%, 기능원 및 관련 13.2% 순으로 나타다, 전문직과 사무직, 서비스직에 집중돼 있는 여성 취업자 분포와 차이를 보였다. 

여성 창업기업 45.9% 차지
2020년 기준 여성 대표 비율이 가장 많은 산업으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58.5%)이 꼽혔다. 교육 서비스업(57.5%),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49.3%) 등이 뒤를 이었다.

2012~2020년 사이 여성 대표 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산업은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으로 4.7%에서 23.6%로 늘었고, 다음으로 농·임·어업(9.5%→16.9%), 건설업(14.5%→20.8%) 순이다. 

2022년 여성 창업기업은 전체 131만7479개 중 45.9%(60만4425개)를 차지했다. 2016년 대비 5만2743개 늘어 9.6%p 올랐다.

남녀 모두 서비스업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 특히 여성의 경우 2022년 기준 92.8%가 서비스업(남성 85.3%), 이 중 남녀 모두 도매 및 소매업의 비중(여성 39%, 남성 30.8%)이 가장 높았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여성 창업기업 수는 2016년 1만155개에서 2만2130개로 두 배 이상 증가(1만1975개)했고, 남성 창업기업 수(1만830개 증가)보다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유연근무제 활용 여성 14.4%
2022년 기준 여성 근로자 중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는 140만6천명으로 전체 여성 근로자의 14.4%를 차지했다. 남성 근로자 중 유연근무제 활용 근로자 수는 206만9천명(17.3%)이다.

유연근무제 활용 비중은 여성과 남성 모두 2016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 

여성 근로자의 유연근무제 활용 유형은 시차출퇴근제(33.7%), 재택 및 원격 근무제(28.3%), 선택적 근무시간제(24.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여성 유연근무제 활용 비중은 정보통신업(40.8%), 금융 및 보험업(32.8%),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9.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경제활동백서는 여가부와 노동부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처음으로 발간한 여성경제활동 백서는 고용의 특징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관련 추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새로 추진될 정책도 알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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