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1573억 감액...본질적 연구기능 강화키로

신기술 보급과 K-농업기술 세계 확산 집중 투자

내년도 농촌진흥청 예산이 올해보다 1573억원(12.5%) 줄어든 1조974억원으로 확정됐다. 매년 7~9%대 증가세를 보이던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다만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역농업연구기반 및 전략작목육성’(45억원↑), ‘농업공공기술 진흥사업’(30억원, 신규), ‘반려동물 전주기 고도화 기술개발’(28억원↑) 등 7개 사업, 119억원이 추가 증액됐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2024년도 예산을 토대로 국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농업 구현을 위한 식량주권 확보와 탄소중립 실현,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구성과를 신속하게 현장에 보급․확산해 농업·농촌 활력화와 현안 해결, 한국 농업기술의 세계적 확산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업 연구·개발(R&D) 혁신 기조에 맞게 연구·개발 사업을 효율화해 국가의 본질적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 과학영농시설, 지역 특화작목 지원과 농업 신기술 시범사업을 다각화한다.

K-농업기술의 세계적 확산 사업 등도 중점 추진한다. 또한,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과 꿀벌 폐사에 대응한 꿀벌자원 증식․관리기술 현장 확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도 주요 부문별 예산을 보면 ▲기초 식량주권 확보 548억원 ▲탄소중립·기후변화 대응 828억원 ▲꿀벌 폐사, 밭농업 기계화,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등 현안 해결 지원 255억원 ▲지역농업 활성화 970억원 ▲K-농업기술 세계적 확산 595억원 등이다.

◇ 기초 식량주권 확보
무인기(드론)·인공위성 기반 벼 작황 정보 예·관측 체계 구축을 통해 쌀 수급 관리체계를 선제적·과학적으로 지원한다. 가루쌀-밀-콩 2모작 최적 재배기술, 품질 유지와 이용성 증진 기술개발로 재배 면적 확대, 생산·저장·가공·소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예산(504억 원)보다 44억원 증가한 548억 원을 투입해 소비 확대를 지원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쌀 수급 안정 지원 벼 작황 정보 예측 고도화(15억원, 신규) ▲작물시험연구(67억→99억원) ▲간척지 첨단농업 기술개발(20억→21억원) ▲종자·종묘 생산과 보급(176억→181억원), 신기술 보급(150억→183억원) 등이다.

◇ 탄소중립 실현 지원과 기후변화 대응
기후변화 대응 유기농업, 시설재배 부산물 재활용 등 저탄소 농업기술과 피해 경감 기술개발·보급을 위해 올해 예산(824억원)보다 4억원(0.5%) 증가한 828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 내용은 ▲농축산분야 탄소 저감기술 이행기반 구축(37억→39억원) ▲전기식 농기계 배터리 검정기반 구축(11억→50억원) ▲순환농업 구현을 위한 시설재배 부산물 재활용 시스템 구축(10억→11억원) 등이다.

◇ 꿀벌 폐사, 밭농업 기계화, 영농부산물 등 현안 해결 지원
꿀벌 폐사 대응 꿀벌자원 증식과 관리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확산한다. 밭작물의 복합·범용형 농기계 개발 확대와 영농부산물의 안전 처리로 미세먼지 저감·병해충 또는 산불 예방에 올해 예산(214억원)보다 41억원(19.2%) 증가한 255억원을 확대 지원한다.

주요 사업은 ▲꿀벌 강건성 연구(15억→17억원) ▲기후변화 대응 꿀벌 수급안정 지원(36억→59억원) 현장 맞춤형 밭농업 기계 고도화(13억→17억원)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58억원, 신규) 등이다.

◇ 지역농업 활성화
지역 특성에 맞는 과학영농시설을 지원하고, 소득향상과 연관성이 높은 전략적 특화작목 핵심기술을 보급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올해(890억원)보다 80억원(9.0%) 증가한 970억원을 반영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 농촌지도사업 활성화 지원(543억→700억원) ▲농업 신기술시범(118억→142억원) 등이다.

◇ K-농업기술 세계적 확산
한국형 농업기술 공여로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 기여와 농식품·농산업 기술 수출 지원에 올해(494억원)보다 101억원(20.4%) 증가한 595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사업은 ▲해외농업기술개발지원(334억→408억원) ▲해외 시험장(테스트 베드) 구축 등 수출정책 지원 또는 수출시장 다변화 모색(113억→140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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