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추전국시대 양자강을 사이에 두고 오나라와 월나라가 마주보고 살았다. 이웃나라 간에 이해타산에 따라 원수지간일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었다. 원수지간처럼 지내던 오나라와 월나라 사이에 전쟁이 있었다. 월나라가 오나라에 패배해 왕인 구천은 오나라 왕 부차의 신하가 됐다. ‘오월동주 와신상담(吳越同舟 臥薪嘗膽)’이란 고사성어가 이때 생겨났다, 

오월동주는 ‘오와 월나라가 원수사이지만 같은 배를 탔다’는 뜻이다. 두 나라는 양자강을 건너지 않으면 서로 살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널 때 파도가 심해 배가 위태로우면 오나라, 월나라 주민들이 합심해 강을 무사히 건넜다고 한다. 

동맹(同盟)이란 개인이나 단체 또는 국가가 서로의 이익이나 목적을 위해 동일하게 행동하기로 맹세해 맺은 약속이나 관계를 말한다. 우리나라가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70년의 역사를 가진 한미동맹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가치동맹은 ‘자유, 인권, 법치,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함께하는 나라 간에 맺어진 동맹으로 최근에는 안보, 산업, 첨단과학기술, 문화, 정보 동맹을 포괄하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공동의 가치와 상호 공유된 이익이 기반이 된 가치동맹이야 말로 시대적 트렌드라 하겠다.  조화와 균형을 갖춘 가치동맹을 기반으로 나라 간 상호협력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튼튼한 경제와 국가경쟁력이 국가안보를 보장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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