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인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다. 차관급 등 주요 농림기관의 장을 지내지 않은 그의 장관 후보 지명은 뜻밖이다. 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임명되면 75년 만의 농식품부 첫 여성장관이다. 대통령실은 “균형발전 전문가이자 농어업위 위원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농정에 참여해 오랜 기간 축적된 연구업적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농촌,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이유를 설명했다. 송 후보자는 “농업·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미약하지만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송미령 장관 후보자 지명에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농업·농촌 정책 분야에서 후보자가 쌓아온 전문성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농업소득 하락, 생산비 증가 등 당면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보냈다.

송 후보자는 199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들어간 후 부원장, 농업관측본부장,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등을 지낸 농촌정책, 지역개발 분야 전문가다. 27년간의 연구경력과 특유의 성실함, 섬세함으로 당면한 농정현안을 해결하고 농업·농촌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해주길 농업계는 바라고 있다. “여성이 가질 수 있는 특징적 강점이 있을 수 있겠으나 남녀 구분 없이 소임을 다하겠다”는 송 후보자의 균형된 시각이 농업·농촌 발전에 얼마나 실현될지 농촌여성들의 기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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