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해남 교수의 흙과 비료 바로 알기

뿌리는 비료로만 튼튼해지지 않아...
양분․미생물 등도 균형 이뤄야 건강

농업인이라면 누구나 뿌리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 한다. 이런 농업인의 심리를 악용해 소량의 미량요소와 부식산을 병에 넣고 마치 특별한 발근제인 것처럼 팔기도 한다. 그렇다면 뿌리가 자라는 데 어떤 요인들이 중요한지에 대해 정리해본다.

▲뿌리가 자라는 데 필요한 것= 뿌리는 ①잎에서 만든 탄수화물을 받고 ②양분이 골고루 흡수되고 ③뿌리와 공생하는 건전한 미생물 ④미생물이 내놓는 대사물질 ⑤아미노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뿌리 건강을 위해 농업인이 할 일= 뿌리가 건강하고 잘 자라려면 우선 양분이 과다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토양을 검정한 후 비료를 사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등의 미생물을 잘 이용하는 것도 토양 내 미생물, 대사물질, 아미노산 등을 뿌리가 잘 흡수할 수 있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어느 한 요인에 의해 뿌리가 잘 자라는 것이 아니므로 균형을 잘 맞춰줘야 한다.

▲국내에서 개발된 뿌리발육 촉진제= 2010년에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팜한농이 뿌리 발근에 아미노산이 중요하다는 데 착안해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20개 아미노산 중에서 뿌리발육 아미노산인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을 확인하고 대량 생산에 성공해 정부에서 뿌리발육 촉진제(PAA)로 인정받고 녹색기술대상 농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뿌리는 비료만 잘 준다고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양분, 미생물 관리를 잘해야 한다.

(왼쪽부터) 뿌리발근 촉진제(PAA) 개발 과정, 국가녹색인증, PAA 비료 표기 사례
(왼쪽부터) 뿌리발근 촉진제(PAA) 개발 과정, 국가녹색인증, PAA 비료 표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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