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카로틴 암 예방 효과…폐암 등 억제
​​​​​​​단호박 함유 비타민A·C 점막 저항력 높여

■박보경의 요리명가 제철&건강 레시피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로 이날 첫눈이 내린다고 해 ‘소설’이라고 불리는 절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소설은 눈이 내릴 정도로 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김장을 시작하기 위해 서두르고 월동준비를 하기 위한 여러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대비하며 제철에 즐기는 건강한 식재료인 ‘호박’으로 ‘호박찜케이크’를 만들어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호박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보양식품 중 하나로 빈혈이 있거나 체력이 약해진 경우 호박을 먹으면 호박의 당분이 소화를 도와 회복기의 체력 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호박의 노란 빛깔을 띤 과육에는 칼륨과 베타카로틴, 비타민C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우리 몸은 잦은 외식이나 가공식품 등의 섭취로 인해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것이 발암물질을 생성하거나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박에 함유돼 있는 베타카로틴이 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폐암, 식도암, 위암, 전립선암 등의 억제에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단호박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A는 눈의 노화를 늦추고 노인성질환으로 실명의 원인으로 잘 알려진 황반변성을 예방한다고 해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재료이지요.

호박에는 펙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이뇨작용을 빠르게 도와 체내의 노폐물 배출에 탁월합니다. 요즘같이 차가운 바람이 부는 계절에 호박을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해 감기를 예방할 수 있고, 단호박의 비타민A와 C가 점막의 저항력을 높여 각종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는 똑똑한 식재료입니다. 

단, 수유 중인 여성은 젖이 잘 돌지 않아 주의해야 하며, 무엇이든 과하면 몸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고혈압으로 인해 이뇨제를 복용하는 분들은 단호박의 이뇨작용으로 체내 수분이 과다하게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섭취 시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호박은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라서 보관할 때는 깨끗이 씻어 속에 씨를 파내고 껍질을 벗겨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지퍼백에 담아 김치냉장고 또는 장기간 보관 시 냉동보관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호박은 찜, 전, 구이, 찌개 등 다양한 한식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쌀을 가루를 내어 호박가루를 넣어 만든 호박찜케이크는 건강한 아침 식사 대용 또는 간식으로도 든든합니다. 

호박찜케이크

▲재료 및 분량
-멥쌀가루 100g, 호박가루 1큰술, 호두 5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원당 1/2컵, 소금 약간, 달걀 2개

▲만드는 법 
①멥쌀가루에 호박가루, 소금과 베이킹파우더를 섞어서 고운 체에 내린다.
②달걀을 볼에 깨뜨려 넣고 거품기로 잘 풀어준 뒤 설탕을 3~4회에 걸쳐 넣고 녹인다. 
③이때 중탕온도가 40℃ 정도 되면 완전 거품을 낸 후 체에 친 가루, 호두와 함께 가볍게 섞는다. 
④베이킹 컵에 반죽을 채워 넣고 찜기에 20분 정도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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