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경의 요리명가 제철&건강 레시피

11·22 ‘김치의 날’…재료 22가지 효능
항산화·항암효과 등 세계 5대 건강식품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11월22일은 ‘김치의 날’입니다. 김치의 가치와 김장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산업의 진흥과 김치문화를 계승하고 발전하는 데 뜻을 두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입니다. 김치에 사용되는 재료가 22가지의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해 22일로 지정되었다고 하지요.

김치는 우리 식탁에 늘 오르는 밑반찬으로서 매일 먹는 음식이라 우리는 김치의 가치에 대해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치의 날’을 맞아 우리 식탁에 늘 올라오는 김치의 효능과 김장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김치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면에 대해 되새겨 보면 좋겠습니다.

김치는 미국의 〈헬스Health〉지에서 세계적인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었지요. 당과 지방함량이 낮은 저열량식품이며 항산화, 항노화효과, 항암효과, 동맥경화, 혈전 억제효과 및 항균작용과 장내환경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다양한 영양물질을 함유해 생리활성 기능을 지니는 우수한 건강기능성식품입니다.

김장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수천년 전부터 행해진 음식 풍습이며, 추운 겨울을 앞두고 월동준비의 첫 번째가 김장을 담그는 일로 예로부터 장과 김장담그기가 ‘인가일년지대계(人家一年之大計)’라 해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로 여겼습니다. 

김치의 영양학적인 우수한 면도 있지만 김치를 담그는 김장문화 또한 2013년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지요. 김치 김장품앗이는 노동의 교환과 협동 형식을 의미합니다. 가족과 이웃이 만나는 ‘만남의 장’ 역할을 해왔고, 모두 모여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눈다는 공동체 문화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력의 나눔’과 ‘김치의 돌림’의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김장문화는 한국인의 일상에서 세대를 거쳐 내려온 김장문화이며, 이웃 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연대감과 정체성, 소속감을 증대시킨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늘 김장철에 담그는 배추김치나 섞박지, 총각무김치, 파김치 등의 김치도 좋지만 김치의 날을 맞아 건강한 제철 연근으로 만드는 연근 물김치를 소개합니다. 영양 가득한 제철 연근을 맵지 않은 물김치로 담그면 별미김치로 맛이 우수합니다.

매운맛을 꺼려하는 외국인들도 한국의 김치를 부담 없이 접할 수 있지요. 

제철 연근으로 만드는 연근 물김치, 맛과 영양을 듬뿍 담아 즐겨보세요! 

 

연근 물김치

▲재료 및 분량
-연근 1개(350g), 식초 1큰술, 쪽파 30g, 미나리 30g, 무 100g, 대추 5개, 실고추 1큰술(2g)(홍고추 1개), 배 ¼개, 양파 ¼개, 마늘 5알(30g), 생강 5g, 소금 2큰술, 물 1ℓ

▲만드는 법
①연근은 0.2㎝ 두께로 썰어 끓는 물에 식초를 넣고 1분간 데쳐 찬물에 식혀 물기를 제거한다.

②쪽파, 미나리는 3㎝로 썰고 무도 3㎝ 길이로 채 썬다. 대추도 돌려 깎아 채 썰고 실고추는 3㎝ 길이로 자른다.

③배, 양파, 마늘, 생강을 잘게 썰어 믹서에 갈아 체에 내린다.

④통에 연근을 담고 실고추를 넣어 섞어 물들인 뒤 물에 ③과 소금을 넣어 잘 섞은 후 연근에 붓고 미나리, 쪽파, 무, 대추를 넣어 상온에 반나절 숙성시킨 뒤 냉장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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