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해남 교수의 흙과 비료 바로 알기

바닷물, 알고 사용하면 ‘약’
모르고 쓰면 ‘독’ 된다

농사에 바닷물 사용은 장단점이 있다. 알고 사용하면 약이 될 수도 있고 모르고 사용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앞으로 몇 회에 걸쳐 농사에 있어 바닷물의 효과와 사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 순서로 바닷물에는 어떤 양분이 있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를 살펴본다.

▲바닷물에 많이 있는 성분= 바닷물은 물이 96.5%, 미네랄이 3.5% 있다. 미네랄 중에 식물양분은 겨우 14.3% 있고, 식물이 흡수하지 않는 미네랄인 염소와 나트륨이 85.7%나 함유돼 있다. 질소와 미량요소는 거의 없다.

바닷물 조성과 미네랄 함량 
바닷물 조성과 미네랄 함량 

▲바닷물에 함유된 중요한 식물양분= 바닷물 속 미네랄 중에 가장 중요한 식물양분이 황(S) 7.7%, 마그네슘(Mg) 3.7% 있다. 황은 황아미노산을 만들고 대표적인 색·맛·향에 도움이 되는 양분이며, 마그네슘은 광합성을 하는 엽록소의 가장 중요한 성분이다. 따라서 바닷물은 색·맛·향·광합성을 활발하게 하는 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바닷가 인기 작물= 바닷가에서 자라는 작물 중에 돌산 갓, 거문도 쑥, 섬초 시금치, 무안 양파 등은 색, 맛, 향이 좋아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바닷물에 있는 황과 마그네슘이 쉽게 흡수되기 때문이다. 단, 바닷물에는 나트륨(Na), 염소(Cl) 함량이 많으므로 사용할 때는 희석배수에 조심해야 한다.

색․맛․향이 좋은 돌산 갓, 거문도 쑥, 섬초 시금치, 무안 양파
색․맛․향이 좋은 돌산 갓, 거문도 쑥, 섬초 시금치, 무안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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