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환 한국농촌발전연구원장의 첫 소설

<동백섬의 전설>은 정부가 귀어·귀촌정책을 적극 지원하던 시기에 한 미술학도인 도시여자가 서해안의 작은 섬(화도)에 사는 젊은 청년과 사랑에 빠져 어촌에 정착한 후 ‘꿈의 섬’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이다.

도시여자 ‘현정’과 어촌에서 양식업을 하고 있는 ‘학기’의 공통점은 결혼에 실패한 아픔을 안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던 둘은 서해안 고군산군도의 작은 어촌마을에서 맺어진 작은 인연으로 내면의 갈등을 극복하고 결혼해 어촌에 전설 같은 기적을 만들어낸다. 

그들은 평소에 꿈꿔왔던 인생정원을 가꾸며 젊은 날의 꿈을 펼쳐나간다. 한편, 주인공 현정은 어촌의 부녀회원들 각자의 집에 작은 정원을 가꾸도록 해 화도 전체를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이로써 화도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되고 섬을 떠났던 젊은이들이 돌아와 어촌은 활력을 되찾게 된다. 

저자인 정기환 박사(필명 정운희)는 젊은 시절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재직하면서 평소 꿈꿔왔던 이상향의 어촌모습을 소설 속에 녹아냈다. 저자는 은퇴 후에도 한국농촌발전연구원(KIRD) 원장으로 개발도상국 농촌개발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정운희 著/도서출판 물레/261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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