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도매시장에 창업농교육실습장·스마트팜·치유정원 등 들어서
시유지로 보상비 들지 않아 이전 추진에 무리 없어

대구광역시농업기술센터가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2027년 확장 이전한다. 사진은 이전 조감도
대구광역시농업기술센터가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2027년 확장 이전한다. 사진은 이전 조감도

대구광역시농업기술센터(소장 오명숙)가 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 터로 내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2027년 하반기에 이전된다. 신청사는 1998년 동구 방촌동 일원에 완공된 현재 농업기술센터보다 약 3배 넓고, 지하철 3호선 매천시장역과 인접해 접근성 또한 한층 개선된다.

농업기술센터 개청 초기 연간 2천명 정도였던 교육생이 현재 2만여명으로 10배 이상 늘었지만 공간 부족과 경작 실습장이 없어 농업인들의 새로운 수요 충족과 신규 사업 추진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최근 특·광역시 농업기술센터는 전문 농업수요 외에도 도시민의 자연교감을 통한 치유농업, 안전한 농산물의 확보를 위한 농산물 분석 등 다양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대구는 군위군 편입에 따라 늘어난 농업정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신청사에는 농업 연구시설 외에 창업농교육 실습장, 스마트팜, 도시민을 위한 생태학습 체험장, 어린이 농심체험장, 치유정원이 함께 조성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달성군·군위군 농업기술센터와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기술 공유가 유리해질 뿐만 아니라 스마트농업을 위한 기술개발과 청년창업, 치유농업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농업기술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이전 부지는 시유지로 보상비가 전혀 들지 않고, 현 농업기술센터 매각과 이전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하면 별도의 추가 예산 없이 추진이 가능해 2027년 개청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와 북구청 관계자를 만나 이전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은 “25만 대구시민이 거주하는 북구을에 공공기관이 전무한 상태에서 농업기술센터가 이전되면 균형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대구시와 북구청과 긴밀히 협력해 이전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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