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미남 송정섭 박사의 꽃과 삶의 지혜

11월5일의 꽃은 ‘눈갯쑥부쟁이(Korean montane aster)’, 꽃말은 ‘찬사’다. 이름처럼 해안에서 바닥을 기면서 자라는 쑥부쟁이다. 꽃이 크고 많이 달려 만개기에 꽃이 가득한 꽃방석 같은 모습으로 가을정원에 큰 기쁨을 준다.

2월에 파종하면 당년에 꽃이 포기 수북이 필 정도여서 춘파일년초로 가꿀 수 있다. 연구원 시절 다년간 연구대상이었던 야생화라서 더 정겹다. 다른 쑥부쟁이들이 키가 크고 엉성하게 자라는 데 비해 키도 낮고 꽃수가 많아 화단식물로 좋은 소재다.

찬사, 씨앗 한 톨에서 가을에 수백 개의 환한 꽃들을 피워내는 걸 보면 찬사 받을 만한 삶이다. 우리도 다 찬사 받을 만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다. 그게 뭔지 모르거나 기회가 없어 그냥 묻히고 마는 게 삶이 아닐지….

■ 금주(10.30~11.5)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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