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경의 요리명가 제철&건강 레시피

‘가을 낙지’는 추운 겨울 이겨내기 위해
 몸속에 영양분 저장…원기회복에 효능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가을 제철 맞은 낙지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영양분을 몸속에 저장해 둡니다. 보통 10월에서 11월 낙지를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합니다. 낙지는 죽어가는 소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보양음식이지요. 

낙지는 원기회복을 주는 아미노산, 무기질, 비타민과 철 등의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특히 타우린 함량이 뛰어나 피로회복에 좋으며, 담즙을 통과하면서 지방의 흡수·배설을 도와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간의 해독작용도 도와 숙취 해소에도 좋습니다. 낙지에는 리보플라빈이라는 성분이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피부미용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열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식품으로 꼽히지요. 낮은 열량에 비해 단백질, 비타민B2, 타우린, 철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은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 ‘영양 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를 서너 마리 먹이면 거뜬히 일어난다’라고 소개하고 있을 정도로 낙지의 효능은 뛰어납니다. 

낙지는 생활습관성 질환과 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있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우리 몸 속 HDL콜레스테롤 생성에 도움이 되며 LDL콜레스테롤 생성은 낮춰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남녀노소 불문하고 건강한 식재료입니다. 

두뇌 발달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DHA 성분이 뇌세포 활성화를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굉장히 좋은 식품이지요. 또한 낙지의 타우린 성분이 피로회복은 물론 알츠하이머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영양 가득한 가을 제철 낙지에 들깨를 넣어 볶은 낙지 들깨볶음은 영양과 맛이 뛰어납니다. 들깨에는 필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들깨 속의 항산화 폴리페놀 성분이 만성적인 미세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요. 

게다가 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물질은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건강한 제철 낙지에 들깨를 넣어 건강도 챙기고 입맛도 살려보시면 좋겠습니다. 

낙지 들깨볶음

▲재료 및 분량

-낙지 2마리, 적양파 1/2개, 청피망 1/4개, 홍피망 1/6개, 쪽파 3뿌리, 목이버섯 4개, 샐러드용 채소(양상추 등), 굵은소금·올리브기름·참기름 약간씩

-볶음양념장: 간장 2큰술, 볶은 들깨가루 3큰술, 청주·유자청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만드는 법

①낙지는 내장을 제거하고 굵은소금으로 비벼 씻은 후 5~6㎝ 길이로 토막 낸다.

②양파, 피망은 채 썰고 쪽파는 5㎝ 길이로 썬다.

③버섯은 물에 30분 정도 불려 뒷면의 이물질은 손질해 씻은 후 먹기 좋게 손으로 찢어 놓는다.

④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볶음양념장을 만든다.

⑤달군 팬에 올리브기름을 두르고 준비한 채소와 버섯을 볶다가 낙지를 넣고 ④의 볶음양념장을 넣어 볶은 후 참기름을 둘러 재빨리 섞는다.

⑤통깨와 기호에 따라 송송 썬 실파를 넣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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