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개선회 등 7개 여성농업인단체 한데 모여
정황근 장관 “120만 여성농업인 위한 정책 펼치겠다”

제2회 여성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지난 12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성대히 열렸다.
제2회 여성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지난 12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성대히 열렸다.

제2회 여성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지난 12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여성농업인과 함께, 활력 넘치는 농촌! 생기발랄한 농업!’을 주제로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여성농어업인센터협의회·한국농식품여성CEO연합회·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등 7개 여성농업인단체가 주축이 된 이번 기념식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서삼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이종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원장, 이학구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등 내빈과 300여명 회원들이 자리를 빛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이 2019년 출범하며 2020년과 2021년 세계여성농업인의 날 명칭을 사용했다. 여성농업인의 날은 지위향상과 자긍심 고취, 농업주체로서의 입지를 널리 알리고자 2021년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을 개정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2022년 제1회 여성농업인의 날이 ‘여성농업인, 농업·농촌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바 있다.

기념식에서는 여성농업인 권익향상과 복지증진에 기여한 유공자 11명, 결혼이민여성 경진대회와 여성농업인 생활수기 공모전 등 수상자 21명에 대한 시상식과 농업생산 주체이자 지역사회 리더로서의 역할이 확대됐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각 단체회장의 결의문 낭독이 이어졌다. 또한 올해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생활개선회가 600만원 상당 쌀국수를 포함해 2200만원 현금·현물을 취약계층에 기부했다.

강현옥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은 “65년 역사의 생활개선회는 건전한 농촌가정 육성과 농촌여성 권익향상을 위해 각 지역에서 열과 성을 다해왔다”면서 “여성농업인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는 데 힘써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상생·소통·나눔을 실천하는 대표 여성농업인단체로 농업·농촌을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기념사-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자립적·독립적 경영체로 육성하겠다”

제2회 여성농업인의 날에 많은 여성농업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며, 뜻깊은 행사를 준비한 7개 여성농업인단체를 비롯해 관계자들에 감사드린다. 권익증진과 농업농촌 발전에 힘써온 수상자들에게도 축하를 전한다. 어려운 농정 여건이지만 120만 여성농업인이 한마음 한뜻으로 정부정책의 지지에 감사드린다.

정부는 여성농업인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농업·농촌 핵심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우선 자립적·독립적 경영체로 육성하겠다. 창업과 경영교육을 확대하고 직업적 역량 강화하고 돌봄·교육·문화 분야 참여도 확대하겠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출산환경 개선과 건강·여가 인프라도 확충하겠 다. 올해 예비타당성을 면제받은 특수건강검진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지위향상과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공동경영주 제도도 내실화하겠다. 성인지적 정책 강화와 함께 성평등 인식도 개선에 힘쓰겠다.

 

■축사-서삼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연령 제한 풀어야”

여성농업인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도록 한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을 대표발의한 덕분에 이 런 귀한 자리에 함께 하게 됐다. 영광으로 생각한다. 6년째 국회의원을 생활하는 동안 3분의 2 이상을 권익신장에 할애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지난 11일 국감장에서 정황근 장관에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연령대를 제한하지 말고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현장에 가면 70세 이상인 여성농업인들이 너무 많다. 요청을 흔쾌히 받아준 정황근 장관에게도 감사드린다. 지금껏 겪어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중 여성농업인에 대한 애정이 가장 깊은 것 같다. 다시 한번 제2회 여성농업인의 날을 축하드린다.

 

■축사-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연대와 협력 통해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

존경하는 여성농업인 여러분, 오늘은 그 노고를 기억하고 한분 한분이 주인이 되는 축제의 날이다. 여성농업인 육성과 농업복지 향상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수상자들에게도 축하드린다. 여성농업인들은 농업·농촌 발전의 주체로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뿐만 아니라 영농기술 개발에서도 남성 못지않게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각지에서 활력 넘치는 활동가로서 그리고 단체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농업경쟁력 강화의 선도자이자 이 땅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드는 노력에 감사드린다.

 

■축사-이학구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더 나은 정책적·사회적 지원 이끌어 내야”

여성농업인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건 그만큼 역할과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다. 남성 못지않은 힘과 뚝심으로 여성만의 섬세한 손길과 감성으로 농사일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며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해왔다. 모두가 이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활동이 빛나도록 더 나은 정책적·사회적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

여성농업인 권익향상과 정당한 대우가 이뤄질 때 비로소 여성농업인의 날 의미도 더욱 깊어질 것이다. 11월11일 농업인의 날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 농업의 가치를 드높이고 농업인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핵심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자.

 

■축사-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가치와 역할에 충분한 보상 이뤄져야”

여성의 권익신장과 경제활동 확대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여성농업인 역할도 더욱 중요해졌다. 보조자 조력자 역할에서 벗어나 엄연히 농업·농촌 발전 주체로 거듭 성장해왔다. 활동과 기여에 비해 사회에서 인식은 제대로 자리잡혀 있질 않다. 여성농업인 가치와 역할에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마땅하다.

농촌의 고령화와 후계자가 부족해 소멸위기에 처해있고, 지속가능성도 담보할 수 없는 실정이다. 피해대책 없는 수입개방, 폭등하는 경영비, 수급불안, 잦은 이상기후로 농업은 매우 심각한 경영위기에 있다. 지금껏 농촌을 지키고 지역사회 발전에 흘린 땀과 노력에 경의를 표하는 한편, 심각한 위기극복에 역할과 소임을 계속 부탁드린다.

 

■대한민국 여성농업인 결의문

우리 여상농업인은 오랜 세월 동안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하여 땅과 농촌공동체를 지켜왔고, 흙바람 속에서도 먹거리를 생산하여 국민의 삶의 지속시켜 왔으며,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와 생명력을 되살려 후배 농업인에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농업·농촌을 건네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10월 15일 제2회 여성농업인의 날을 기념하여 우리 120만 여성농업인들은 식량 생산을 넘어 생명을 생산하고 공동체의 생존을 떠받치는 존재로서 서로 화합하고 연대해 생명을 키우고 나누며 농촌공동체를 복원하고 삶을 연결하는 주체가 되어 ‘여성농업인과 함께, 활력 넘치는 농촌, 생기발랄한 농업’을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는 변화의 시대! 트렌드세터로서 미래 농업·농촌 100년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하나,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는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농산물, 더욱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하나,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는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모든 여성농업인과 연대를 통해 건전한 농촌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설 것이다.

하나,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농업·농촌을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여성농민의 법적 지위 보장, 권리향상, 성평등한 농촌공동체를 만들어 모든 여성농민이 행복하고 살맛 나는 농촌사회를 이루는 데 노력할 것이다.

하나, 전국여성농어업인센터협의회는 여성농업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향상과 복지·보육·노동·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여성농업인을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인식하고 여성농업인의 역량 강화와 지위 향상, 삶의 질 개선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하나, 한국농식품여성CEO연합회는 땅을 살리며 정직한 농사를 짓고, 건강한 농식품을 잘 가공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질 것이다.

하나,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은 청년여성농업인으로서, 소명과 자긍심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농촌사회의 주역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다.

 

여성농업인 권익향상과 복지증진에 공로가 있는 유공자 등에 대한 시상도 이날 있었다. 

                                  제2회 여성농업인의 날 수상자

<여성농업인 권익향상 및 복지증진 유공자>
▲선미순 한국생활개선서울특별시연합회장 ▲김정숙 한국생활개선울산광역시연합회장 ▲안화선 한국여성농업인영월군연합회장 ▲원남정 한국여성농업인서귀포시연합회 수석부회장 ▲유정숙 농가주부모임대구광역시연합회장 ▲유영학 농가주부모임부산광역시연합회 회원 ▲오영순 한경농협여성농업인센터 사무장 ▲정선심 한국농식품여성CEO전남지회장 ▲이진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부회장 ▲김래옥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 과장 ▲유연숙 농소농협 계장

<농사비법 경진대회>
▲강원 동해 이영미(최우수상) ▲전남 장성 이미영(우수상) ▲충북 제천 채은주 (우수상) ▲경기 양주 정민경(장려상) ▲제주 제주 고정아(장려상) ▲경기 고양 최진선(장려상)

<결혼이민여성 경진대회>
▲강원 인제 진소윤(우수농업 부문 대상) ▲충북 청주 김수연(우수농업 부문 우수상) ▲전남 신안 이한나(우수농업 부문 우수상) ▲전북 남원 오수영(사회활동 부문 대상) ▲경북 포항 마리벨피심불란(사회공헌 부문 우수상) ▲경기 안산 친다봉(사회활동 부문 우수상) ▲제주 서귀포 응웬티끼우띠엔(SNS활용 부문 대상) ▲전남 고흥 다티반(SNS활용 부문 우수상)

<여성농업인 생활수기 공모전>
▲경남 창녕 배미령(대상) ▲대전 전옥경(우수상) ▲경북 영주 소영미(우수상) ▲제주 제주 송정희(우수상) ▲경북 영주 김미정(우수상) ▲전북 완주 조영민(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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