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경의 요리명가 제철&건강 레시피

잔치 음식에 빠지지 않던 찬품
밀가루·달걀물 입혀 기름에 지져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우리나라 대표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석은 음력 8월로 가을의 가운데에 있다 해서 중추절(中秋節)이라고 불리며 설날과 더불어 한식, 단오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로 꼽힙니다. 한가위, 중추절, 가배일 등으로 불리는 연중 최대의 명절로 조상께 차례와 성묘를 하는 날입니다. 

추석 명절에는 추수한 햇곡식으로 신곡주(新穀酒)를 빚고 송편과 토란탕 등 음식을 마련하고 햇과일로 차례를 지냅니다. 

추석 절식으로는 햅쌀밥, 송편, 토란탕, 화양적, 송이산적, 닭찜과 배숙 등이 있습니다. 추석에 즐기는 민속놀이로는 강강술래, 지신밟기, 가마싸움, 줄다리기, 탈놀이 등이 있지요. 

추석에 먹던 송편은 ‘오려송편’이라 불렀는데 ‘오려’는 ‘올벼’의 옛말로 제철보다 일찍 익는 벼를 말하지요. 올해 수확한 햅쌀로 빚은 송편을 의미합니다. 

추석 명절 잔치에 빠질 수 없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전’일 텐데요. 전은 육류, 어류, 패류, 채소와 버섯 등을 양념해 밀가루와 달걀물을 입혀 기름에 지지는 조리법으로 전유어(煎油漁), 저냐, 전야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전유어는 반상은 물론 주안상, 면상, 교자상 등의 잔치 음식에 빠지지 않고 올랐던 찬품 중 하나지요.  

올해 추석 상에 올리면 좋을 전 3종을 소개합니다. 햅쌀로 빚은 송편과 더불어 다양한 전을 곁들여 가족들과 함께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십시오.  

 

<녹두전>

▲재료 및 분량 

(안 불린)녹두 ½컵(불린 녹두 1과¼컵), 찹쌀 1과½큰술, 물 ½컵, 부침가루 2큰술, 김치 60g, 간돼지고기 50g, 숙주 100g, 청·홍고추 ½개씩

고기 양념 : 다진마늘 1작은술, 소금, 후추, 깨소금, 참기름 약간씩

초간장 : 맛간장 2큰술, 식초 1큰술, 물 1큰술, 쪽파, 양파, 통깨 약간씩

▲만드는 법

①찹쌀은 불리고 녹두는 불린 후 껍질을 벗기고 일어 물을 붓고 믹서에 간다. 

②①의 반죽에 부침가루를 넣고 섞는다. 

③간 돼지고기에 고기양념으로 양념한다. 

④김치는 물기를 꼭 짜서 송송 썰고, 숙주도 송송 썰어 ②의 반죽에 섞는다. 양념한 고기도 섞는다. 

⑤팬에 식용유와 참기름을 넣고 ④의 재료를 1국자 정도 올린 후 청·홍고추를 고명으로 올려 녹두전을 지진다. 

 

<새우전>

▲재료 및 분량

중하 5마리, 밀가루 2큰술, 달걀 1개, 청주 1작은술, 소금, 흰후추, 식용유

▲만드는 법

①중하는 머리를 떼고 꼬리만 남겨 껍질을 벗긴 후, 내장을 제거한 다음 등 쪽에 칼집을 넣는다.

②①에 청주, 소금, 흰후추를 뿌린다.

③새우에 밀가루를 묻혀 달걀물을 적신 후 기름 두른 팬에 넣고 중불에서 지진다.

④분량의 재료를 섞어 초간장을 만들어 곁들여낸다.

 

<육전>

▲재료 및 분량

육전용 홍두깨살(우둔살) 100g(6쪽), 달걀 1개, 밀가루 2큰술, 청주 1큰술, 실파 3뿌리, 식용유

양념 : 맛간장 ½큰술, 원당 ¼작은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다진 파 ½작은술, 깨소금 ⅓작은술, 참기름 ⅓작은술, 후추 2꼬집

▲만드는 법

①육전용 홍두깨살에 청주를 뿌린 후 고기양념으로 재운다.

②실파는 송송 썬다.

③고기에 밀가루, 달걀물을 씌워 달군 팬에 넣고 송송 썬 실파를 얹어 중불에서 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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