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경의 요리명가 제철&건강 레시피

전복 아미노산 풍부 원기 회복에 도움
표고버섯 ‘레티난’ 항암치료 효과 1.5배↑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올해는 9월23일이 24절기 중 추분(秋分)으로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면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옴을 알 수 있는 시기입니다.

추분이 지나면 밤이 점차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추분에도 여름 더위가 아직 남아있지만, 오곡백과가 풍성한 때입니다. 추분 즈음에 논과 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등 다양한 가을걷이가 진행됩니다.  

이 시기에 가장 맛이 좋은 재료로 전복을 소개합니다. 전복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동맥경화, 고혈압 등 혈관질환 예방에 뛰어나며 전복에 함유된 아르기닌 성분은 체중감량에 좋습니다.

전복을 활용한 요리로는 전복죽부터 시작하여 전복버터구이, 전복물회나 회 등으로 즐겨 먹지만 전복에 면역 강화 특성이 풍부한 표고버섯을 함께 넣어 조려 맛있는 일품요리로 드셔도 건강과 맛이 뛰어나지요.

가을 제철을 맞은 식재료인 생표고버섯은 맛도 좋지만 영양 성분이 풍부합니다. 가을 제철이 되면 버섯의 향이 진해지고 쫄깃한 식감이 더해져 맛과 효능이 상승되는 시기이지요. 

특히 암에 좋은 식품으로 암 환자들 식단에 제철 표고버섯이 다양한 요리로도 사용됩니다. 표고버섯으로 표고볶음, 표고강정, 표고잡채 및 표고버섯탕 등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미국 FDA에서 10대 항암식품으로 선정한 생표고버섯은 암 환자분들이 먹기에 부드러우면서도 표고버섯의 향이 입안에 쓴 맛을 제거해준다고 해 식단에도 많이 활용됩니다. 

표고버섯에 들어있는 레티난 성분이 면역 기능을 높여 항암 치료의 효과를 1.5배나 상승시킨다고 하여 현재 항암제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몸에 영양을 가득 실어주는 전복과 생표고버섯으로 가을 제철에 입맛 살려보세요.

 

전복 표고엿조림 

▲재료 및 분량

-전복 3개(中), 생표고버섯 5개, 마늘 4개, 대파 ½대, 건고추 3개, 식용유 1큰술, 다시마 3장, 쌀물엿 2큰술, 참기름 1작은술, 통깨

-양념장: 물 1과 ½컵, 어간장 3큰술, 맛술 2큰술, 다진 생강 약간

▲만드는 법

①생표고버섯은 밑둥을 따서 깨끗이 씻어두고, 대파는 2㎝ 길이로 썬다. 

②전복은 솔로 비벼 깨끗이 씻은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과 내장을 제거한 후 3등분한다. 

③웍에 기름을 두르고 고추와 마늘을 넣어 볶아준 후, 표고를 넣고 2분 정도 볶아준다. 

④③에 양념장과 전복을 넣고 15분간 졸인 후, 쌀물엿과 대파를 넣어 5분간 더 졸인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고 통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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