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경의 요리명가 제철&건강 레시피

 가을의 맛 ‘은행’ 익히면 독성 줄고 독특한 풍미
‘고구마’ 주성분 전분…고혈압·당뇨병 등 섭취 주의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

가을 제철의 맛을 듬뿍 담은 재료로 은행과 고구마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가로수로 흔히 서 있는 은행나무는 풍부한 영양으로 효능을 각광받고 있는데요, 가을이 되면 떨어지는 은행 열매는 독특한 향미와 풍미가 있습니다. 볶아서 음식에 곁들이면 은행의 풍미가 더 진해지는 매력이 있어 음식에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은행은 당질이 특히 많지만 대부분 전분이며 신경 조직의 성분으로 구성되는 레시틴과 비타민D의 모체가 되는 에르고스테린도 함유돼 있습니다. 은행은 굽거나 가열해서 익히면 독성이 줄고 독특한 풍미가 생성되기 때문에 날 것으로 먹지 않지요. 

은행나무는 수명이 길어 장수를 돕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고,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데 이용돼 왔습니다. 은행 열매는 야뇨증 효과가 있어 소변볼 때 통증이 멎고 치료가 빠르다고 합니다. 

은행 열매를 기름에 조리면 한방에서는 결핵 치료약으로도 사용하며 기름에 졸인 은행을 매일 복용하면 기침이 줄고 증세가 좋아진다고 밝혀졌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은행잎에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다고 알려집니다.

칼륨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인 고구마는 섬유질뿐만 아니라 수지성분이 있어 배설을 촉진 시켜줍니다. 고구마를 먹으면 피부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바로 변통(便通)을 좋게 하는 성질로 설명이 됩니다. 

단, 고구마의 주성분은 전분이기 때문에 체중감량을 하는 분들이나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을 겪는 분들은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식품이기도 하지요.

제철 영양 가득한 은행과 고구마로 입맛 살려주는 은행 고구마조림 만들어 즐겨보세요.

은행 고구마조림

▲재료 및 분량

-고구마 1개, 은행 15알, 마늘 2알, 식용유 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통깨 약간

-양념: 물 ½컵, 맛간장 1큰술, 쌀조청 1큰술

▲만드는 법

①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은행을 약불에 볶아 껍질을 벗긴다.

②고구마는 껍질째 깍둑썰기 한 후 5분 정도 물에 담가 전분을 뺀다.

③마늘은 편으로 썬다.

④웍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고구마, 은행을 넣어 3~4분간 볶은 후 분량의 양념을 넣고 졸인 다음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완성한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