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평균 근속연수 11.9년, 여성은 8.9년
​​​​​​​남성 평균임금 8678만원, 여성 6015만원
근속연수 격차 작을수록 임금격차도 낮아

성별 임금격차 큰 산업 ‘농업·임업·어업’ 43.8%
지난해 상장법인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8678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6015만원으로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의 성별 격차는 30.7%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상장법인과 공공기관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 등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양성평등기본법 제38조 3항은 양성평등주간 중 하루를 양성평등 임금의 날로 하고, 같은 날에 성별 임금 통계 등 공표를 명시한다. 

이번 조사는 2022년 기준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상장법인의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공개된 개별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여성가족부 제공자료
여성가족부 제공자료

지난 2020년에는 공공기관 대상만을 시범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으나, 2021년부터 상장법인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2716개 상장법인 성별 임금 관련 정보를 기반으로 했다. 단, 해당 조사의 1인당 평균임금은 고용형태, 직무·직급, 근속연수, 근로시간 등을 통제하지 않은 수치다. 

2022년 성별 임금 격차는 전년 대비 7.4%p 줄었다. 2019년 이래 상장법인의 남녀 평균 임금이 상승해 온 데다 여성평균 임금의 증가폭이 더 커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4년간 성별 임금 격차는 2019년 36.7%, 2020년 35.9%, 2021년 38.1%, 2022년 30.7%로 변화를 보였다. 

전체 상장법인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9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25.1%로 조사됐다. 이 격차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성별 근속연수 격차와 성별 임금 격차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성별 근속연수 격차가 작을수록 성별 임금 격차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은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0.1%), 숙박·음식점업(22.9%), 교육서비스업(23.1%),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26%) 순이며,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농업·임업·어업(43.8%), 운수·창고업(43%), 도매·소매업(41.9%), 건설업(40.4%)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여성 5896만원…성별 격차 전년比 1.1%p↓ 
지난해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361개 공공기관의 성별임금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 전체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887만원,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5896만원으로 공공기관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의 성별 격차는 25.2%로, 전년 대비 1.1%p 줄었다. 

또한, 전체 공공기관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3.9년,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9.5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31.5%로 나타났으며, 격차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자료를 분석한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장법인과 공공기관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별 임금 격차와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는 여성근로자 비중과 평균 근속기간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성별임금 격차의 주요 요인인 근속연수 격차 해소를 위해 경력단절 예방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유망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여성인력 양성과 활용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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