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가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원자폭탄의 아버지’인 오펜하이머의 전기 영화로 그의 도덕적 딜레마에 초점을 맞췄다.

나치 치하의 독일의 과학자가 최초로 우라늄의 핵분열을 발견한 직후인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 히틀러가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하면 전 세계가 멸망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많은 과학자들은 나치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할 것을 미국정부에 건의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핵개발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미국의 천재 물리학자 오펜하이머가 진두지휘해 3년 만에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더 이상 쪼개지지 않을 줄 알았던 원자(우라늄)에 중성자를 가했더니, 엄청난 열을 발생한다는 ‘핵분열이론’을 바탕으로 핵폭탄이 개발됐다.

미국은 개발된 원자폭탄을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두 곳에 투하했다. 도시전체가 잿더미로 변하고 24만여명의 인명을 살상시켰다. 핵폭탄으로 일본은 항복을 하고 전쟁은 종식됐지만 지금 원폭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핵은 창조인가 파괴인가 논쟁이 뜨겁다. 

오펜하이머는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됐다”고 말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그는 전쟁이 끝난 후 핵무기의 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에 섰다. 그러나 얼마 후 소련이 핵폭탄을 개발하면서 트루먼 대통령은 오펜하이머를 스파이로 의심하면서 온갖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북한의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있는 한반도는 생존과 직결되는 핵 위협 앞에 놓여있다. 중·러·북한의 핵무기 위협에 대응할 한·미·일의 안보협력이 절실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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