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올해부터 폭염특보 발령기준을 온도와 습도까지를 고려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주의보와 경보 등을 발령하고 있다. 체감온도를 계산할 때 일반적으로 습도 10%가 증가하면 체감온도는 1℃가량 오른다고 한다. 이에 따라 올해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최고 체감온도가 35℃ 이상인 경우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엘니뇨현상이 가뭄, 홍수, 폭염 등의 기상이변을 동반하게 된다. 엘니뇨란 열대 중·동태평양에 이르는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2~7년 주기로 평년과 비교해 더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 엘니뇨로 6월 동태평양 지역 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이미 약 1.5℃ 이상 높아 졌다고 한다. 

자연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농업의 경우 폭염은 재해로 이어진다. 특히 폭염 속에서 비닐하우스 내 농작업은 농업인의 건강에 치명적이다. 가장 더운 12~17시에는 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등 안전수칙을 꼭 지켰으면 한다. 

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전 세계 170여국에서 4만3천명이 모인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렸다. 잼버리(Jamboree)의 어원은 ‘유쾌한 잔치’란 뜻인데 35℃가 넘는 폭염 속에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준비부족 등으로 ‘고난의 잔치’가 되고 말았다. 잼버리 정신이 생존과 극기를 지향하지만 안전보다 소중하진 않다. 모처럼 한국을 찾은 외국 학생들이 좋은 추억을 갖고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은 철저한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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