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현상·국지성 폭우로 산사태 발생 가능성 커

올해 슈퍼 엘니뇨 현상과 국지성 폭우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사진은 산림청의 산사태 피해지 복구작업 현장.
올해 슈퍼 엘니뇨 현상과 국지성 폭우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사진은 산림청의 산사태 피해지 복구작업 현장.

장마기간 중 사방댐 및 취약지역 철저한 점검 필요
산림청, 산사태 국민행동요령 적극 홍보해 예방 만전

지난해 폭우 등으로 인한 산사태 피해지역은 1278곳에 이른다. 올해도 슈퍼 엘니뇨 현상과 국지성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5년여간 산사태 취약지역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희용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산림청으로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2018~2023.6월 현재) 산사태 취약지역 내 거주민 현황 및 산사태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산사태 취약지 내 거주민은 2018년 6만5905명에서 2019년 6만7690명, 2020년 6만9302명, 2021년 7만2174명, 2022년 7만2326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산사태 취약지역도 2018년 2만5545곳에서 2019년 2만6238곳, 2020년 2만6484곳, 2021년 2만6923곳, 2022년 2만7400곳, 2023년 6월 현재 2만7948곳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6월 현재 지역별 산사태 취약지역은 경상북도 4935곳, 강원도 2892곳, 전라북도 2311곳, 경상남도 2293곳, 경기도 2242곳, 전라남도 2216곳 등의 순이었다.

정희용 의원은 “올여름 엘니뇨 등 기상이변에 따른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 산사태 취약지역과 거주민의 수가 줄지 않아 걱정이 크다”며 “장마기간 중 산림 연접지 생활권에 대한 항시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사방댐과 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점검으로 인명피해 예방과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해 산사태 피해지 중 92%를 복구 완료했고, 미복구지는 호우시 방수포 덮기 등 긴급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산불피해지는 긴급진단 후 응급조치 24곳 등 2차 피해 예방조치와 더불어 태풍 전 긴급벌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김인호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여름철 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점검을 이어나가는 한편, 산사태 취약지역 거주민 중심으로 이번에 새롭게 개편한 산사태국민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해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