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맛집 특화밥상 프로젝트’ 등 추진
“일반식당과 경쟁하며 홍보…농업인에 취약”
■기획특집 - 맛·멋·건강 담긴 지역 향토음식 활성화 방안은?
‘농가맛집’ 지자체 확산 사례
‘농가맛집’ 국비사업은 종료됐지만, 농촌진흥청은 워크숍 등을 통해 농가맛집 경영주의 서비스 품질향상과 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농가맛집을 찾는 방문객의 안전관리를 위한 시설·위생 모니터링 등을 추진한다.
각 시·도는 농가맛집 국비사업과 함께 자체 예산을 편성해 확산시켜 왔다. 국비사업의 경우 농가맛집당 5천만원(국비 50%, 시·군비 50%)에 더해 자부담 4천만원가량이 투입됐다면, 지자체 자체사업은 자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2021년 2월 기준 지자체 자체사업으로 경기, 강원 등 전국 65개 농가맛집이 신규 조성됐다. 지자체 자체사업 농가맛집 사업 기간은 5~10년이다.
경상북도는 2011년부터 도 자체사업으로 향토음식자원화 사업을 시작으로 농가맛집 육성 사업을 추진, 현재 농가맛집 30곳이 운영 중이다. 이 중 자체사업으로 신규 조성된 농가맛집은 18곳에 달한다.
경북도 농가맛집 담당자는 “도내 농가맛집 운영률은 80%를 웃돈다”면서 “자가 또는 지역생산 농산물을 사용해 소비자들로부터 건강과 안전, 농촌의 정서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기, 70% 이상의 농가맛집이 영업을 중단했고 매출도 55% 이상 급감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경북도는 ‘1시·군-1특화밥상 개발’ ‘농가맛집 특화밥상 프로젝트’ 등을 추진, 농가맛집을 중심으로 지역향토음식을 발굴해 상품화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경상남도는 2014년부터 자체사업을 시행, 농가맛집 13곳을 지정했다. 국비사업 농가맛집 13곳을 포함해 도내 26곳의 농가맛집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올해 신규 지정된 농가맛집이 없어 사실상 종료된 상태다.
경남도는 ▲지역특산물 활용 식당 운영의 한계 ▲농업 병행의 어려움 ▲식당 경영 부담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경남도 농가맛집 담당자는 “시·군에서 수요가 없다”면서 “가속화하는 농촌 고령화에 더해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대부분 농가맛집 매출이 떨어진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농가맛집도 일반식당과 경쟁을 해야 하고 홍보를 통해 손님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농업인에게 취약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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