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하고 건강한 영농가이드 - 농업부문의 인간공학 체크포인트

농촌진흥청은 최근 국제노동기구(ILO)와 공동으로 ‘농업 부문의 인간공학 체크포인트’ 한국 공식 번역서를 발간했다. 이 책은 위험하고 열악한 작업환경에 놓인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전지침 100가지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농업인들이 농작업과 관련된 사고와 질병을 줄이고 작업환경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는 등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영농활동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Ⅸ. 가족과 공동체 활동

체크포인트84 : 이웃이 참여하는 정기적인 모임이나 그룹활동을 소집하고 이를 기회로 삼아 안전보건 측면을 검토한다.

• 왜(WHY)

이웃 농업인들이 협력해 농작업을 개선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정기회의는 정보와 경험을 교환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안전보건 측면은 농업인 회의에서 중심의제가 돼야 한다. 농업인들은 경험을 교환함으로써 안전보건 위험을 보다 잘 식별하고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안전보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저렴한 방법이 많이 있으며, 결과적으로 근무조건이 개선되면 업무 효율성과 경제적 성공에 기여할 수 있다.

• 어떻게(HOW)

①이웃 농업인들이 모일 장소를 선정한다. 이 장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편리한 시간에 회의를 소집한다. ②회의를 실용적이고 흥미롭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생산방법, 농산물공동마케팅 또는 생산성 향상 방법과 같이 농업인의 즉각적인 요구를 반영하는 토론주제를 선택한다. ③실용적인 안전보건개선 경험을 교환한다. ④농자재 취급, 작업자세, 기계·전기 안전, 살충제 취급, 열·냉기, 소음, 먼지와 같은 물리적 환경요인과 복지시설에서 이웃 농업인들이 이미 구현한 실질적인 개선사항을 학습한다.

• 협동 증진 방안

실용적인 작업레이아웃과 절차개선방법을 논의한다. 농자재 운반 거리와 같은 간단한 레이아웃 변경으로 업무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작업능률이 향상될 수 있다.

레이아웃과 절차를 함께 개선하기 위해 이웃이 협력한 과정을 조사한다. 화장실이나 휴게실과 같은 업무 관련 복지시설을 논의에 포함시킨다. 농업인들은 이러한 시설을 공용으로 조성할 수 있다.

• 추가 힌트

-회의가 길어지면 안 된다. 구체적인 결과와 행동계획을 도출하기 위해 실용적인 의제항목을 준비한다.

-회의 논의 결과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계획을 수립한다. 누가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제시한다.

-남녀노소와 이주 농업인들의 동등한 참여를 도모해 그들의 관심사와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

• 기억해 둘 사항

농업인들 간의 정기적인 회의는 업무 생활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 안전재해예방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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