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2023 청소년통계 발표…40년 전 절반 못 미쳐
​​​​​​​10대 40%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11년째 사망 1위 ‘자살

40년 전 전체 인구의 약 37%를 차지했던 청소년 인구(9~24세)가 저출생 여파로 올해 15.3%로 크게 줄었다. 40년 뒤에는 10%대로 주저앉을 것이란 예측이다. 여성가족부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2023 청소년 통계’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 통계는 각종 국가승인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발췌하거나 재분류·가공해 작성한 자료다.

 

10명 중 1명 ‘학습시간 5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3∼18세 청소년의 88.5%는 원격수업을 경험했는데, 10명 중 6명(59.1%)은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농어촌지역 청소년(61.2%)이 도시지역 청소년(58.7%)보다 원격수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한 비중이 높았다.

2022년 기준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40.4%)은 평일 정규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3시간 이상을 공부하는 데 썼다. 10명 중 1명 이상(11.2%)은 5시간 이상 학습시간을 가진다고 답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전년보다 2.8%p 오르며 비중이 늘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85.2%, 중학생 76.2%, 고등학생 66.0%로 모든 학교급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7.2시간으로, 2021년보다 0.5시간 늘었다.

2021년 초·중·고등학생 0.8%는 학교를 그만뒀다. 이는 전년보다 0.2%p 증가한 수치로, 2020년도 줄었으나 이듬해 다시 증가한 것이다. 학교급별 학업 중단율은 초등학생 0.6%, 중학생 0.5%, 고등학생 1.5%다.

가출 경험 절반 “부모와의 문제”
중·고등학생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2년 기준 6.7%는 최근 1년 내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이는 2021년보다 1.7%p 오른 수치다. 중학생은 2.3%, 고등학생은 11.2% 수준이다. 특성화고 학생은 27.0%가 아르바이트를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10~19세) 청소년 10명 중 4명(40.1%) 이상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며, 이는 전년 대비 3.1%p 오른 수치다. 중·고등학생 중 4.5%는 30일 내 흡연, 13.0%는 30일 내 음주 경험이 있다. 

2023 청소년 통계
2023 청소년 통계

초(4~6)·중·고등학생의 최근 1년 내 가출 경험률은 3.6%이며, 가장 주된 가출 이유는 부모님과의 문제(55.6%)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10명 중 9명(85.7%)은 청소년도 사회 문제나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여겼다.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97.1%) 이후 2년 연속 감소해 2022년 96.4%로 떨어졌다. 여학생(98.0%)이 남학생(94.6%)보다 양성평등 의식이 강했으며,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양성평등 긍정비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학생수 2013년보다 3배↑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41.3%)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으며, 10명 중 3명(28.7%)은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절반 이상(51.6%)은 수면 시간이 6시간도 되지 않았다. 수면시간 평균은 초등학생 8.6시간, 중학생 7.0시간, 고등학생 5.9시간이었다.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자살은 11년째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다. 2021년 청소년 10만명당 11.7명이 자살로 숨졌다. 2020년 11.1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 밖에 사망 원인으로는 안전사고(3.7명), 암(2.7명) 등이 있었다.

2023 청소년 통계
2023 청소년 통계

2023년 청소년(9∼24세) 인구는 791만3천명으로 총 인구의 15.3%를 차지하며 40년 전인 1983년(36.8%) 비중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15.8%)에 비해서도 0.5%p 떨어졌다. 1983년 1천419만6천명이었던 청소년 인구는 2060년에는 총 인구의 10.7%인 454만5천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학생 수는 지속해서 줄어드는 가운데 다문화 학생 수는 꾸준히 늘어 2013년 대비 3배로 늘었다. 2013년 5만5천780명이었는데 2022년 기준 16만8천645명이다. 다문화 학생 중 66.2%(11만1천640명)가 초등학생이며, 중학생 23.5%(3만9천714명), 고등학생 9.9%(1만6천744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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