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품종등록...강렬한 코랄색 파스텔톤 특징

2021년 방송드라마 ‘연모’가 인기리에 방영됐다. 남자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연모합니다’라는 말을 사용해, 지금까지도 인스타그램에 주요 해시태그로 인기가 높다. 

장미 품종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연모’는 드라마의 연모와 같은 뜻으로 붙여졌다. 사랑의 마음을 표현할 때 장미 ‘연모’로 대신하면 어떨까.

 

프러포즈·행사용 오브제 등 다양한 활용 기대

소비자 기호 높은 파스텔톤 코랄색
장미는 우리나라 전체 화훼류 재배면적의 5%, 판매액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중요한 작목. 특히 장미는 적은 면적에서 높은 수익을 내는 고소득 작목으로 꼽힌다. 장미는 다양한 화색을 가진 화종으로, 연간 300개 이상의 품종이 유통된다. 

절화 장미는 크게 스탠다드와 스프레이 타입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한 줄기에 한 개의 꽃이 달리는 스탠다드 장미는 절화 장미 재배면적과 판매액의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국내에서 많이 생산 소비된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시장성이 우수한 스탠다드 장미 품종의 개발에 주력해왔다. 그리고 여러 화종과 조화롭게 사용될 수 있는 코랄색 파스텔톤 장미 ‘연모’를 개발했다. ‘연모’는 2017년 교배해 2018년 실생 선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특성검정을 거쳐 2021년 품종 등록이 이뤄졌다.

연모의 특성은 최근 소비자 기호도가 높은 파스텔톤의 코랄색 화색을 지녔다는 점이다. 또한 꽃잎 수가 90∼110장 내외로 많고 화폭이 10㎝ 이상으로 크다. 꽃목과 줄기가 튼튼하고 안정적인 화형을 지녀, 스탠다드 장미가 많이 사용되는 행사용 오브제, 선물용 꽃다발과 꽃바구니, 부케와 부토니아 등에 다양하게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육 튼튼하고 환경적응성 우수
‘연모’는 줄기, 잎 등 식물체의 전반적인 생육이 튼튼하고 부적합한 환경에 대한 적응성이 우수하다. 잎은 매우 진한 녹색이며, 광택이 있어 꽃과의 조화가 아름답고, 잎 자체의 관상 가치도 크다. 

삽목 번식 상태에서는 눈이 늦게 트지만, 정식 후 재배 시 신초(당해에 새로 나서 자란 가지) 발생량이 많으며 연간 ㎡당 140∼150본의 수량성을 지닌다.

‘연모’는 재배과정에서 유의할 점도 있다. 대다수의 코랄색, 분홍색 장미 품종이 그렇듯 온실 피복재와 광(빛) 환경에 따라 화색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연모’는 일반적으로 유리 온실에서는 연한 코랄색을, 비닐하우스에서는 꽃잎 테두리가 있는 진한 코랄색을 보인다. 

‘연모’는 겨울철 개화소요일수가 길어질 수 있어, 보광이나 적정 야간온도 유지 등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

이용자 호평으로 인기 구가 기대
김세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연구사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연모’는 단연 인기 품종이 되고 있어요. 어느 곳에서나 사진만 보고 우리 품종임을 단번에 알아챌 정도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품종입니다. 최근에는 트렁크 프러포즈에 ‘연모’ 품종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이 보입니다. 평소 ‘연모’ 품종이 가지는 화색의 조화로움이라는 장점이 갈수록 크게 부각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오렌지 계열 장미 중에는 ‘연모’가 최고라는 이용객들의 후기도 많이 관찰되는 만큼 그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김 연구사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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