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8조원 규모…농어촌공사 “범정부적 관심 필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 방조제 사업 대상지를 찾은 정황근 장관(사진 왼쪽)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 방조제 사업 대상지를 찾은 정황근 장관(사진 왼쪽)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우리나라 새만금을 벤치마킹한 방조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구 1천만명의 메가시티이자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는 북부 해안지역의 해수 범람과 홍수로 침수피해를 자주 입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새만금방조제 축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 해안종합개발사업’ 참여를 요청했다. 농어촌공사는 2016년 사업 기본설계와 타당성 조사 착수를 시작으로 2020년 12월 인도네시아 정부에 관련 최종 보고서를 제공하고 사업 진행절차를 협의 중이다.

지난 14일과 16일에는 자카르타 대 방조제 사업 대상지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안철수, 이재정, 우상호 의원이 이곳을 찾아 우리나라 농공기술의 우수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날 현장에서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추정사업비가 8조원인 이 사업은 새만금방조제를 벤치마킹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인니 정부 재원만으로 추진에 한계가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유·무상 원조 지원 제안으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새만금 방조제 시공 경험이 있는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어 해외사업 진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하며 범정부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황근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자카르타에서 동 칼리만탄으로 수도 이전을 결정한 만큼 해수 범람, 홍수 피해, 지반 침하 피해가 심각한 이곳에 우리 새만금 방조제 축조 기술이 활용되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사업 추진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인니 정부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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