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1인 가구 사회적 관계망 형성 확대 지원
병원동행 서비스 신규 도입…올 하반기부터 시행

# 암투병으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던 김모씨는 동네 가족센터에서 여성 1인 가구 프로그램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에 참여하게 됐다. 김씨는 그것이 ‘내 안에 있던 나’를 만날 수 있었던 변화의 시작점이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암투병으로 외모가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만든 감옥에 나를 가둬 두고 스스로 고립돼 있었던, ‘집순이’였던 내가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싱글벙글 웃고 있다”며 “가족센터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고, 자기 이해는 더 깊어졌으며,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바닥에 있었던 자존감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국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1인 가구의 소통·교류·자조모임 등 사회적 관계망 형성 사업을 지원한다. 가족센터는 전국 244곳이 운영 중이며, 가족상담·교육, 돌봄 및 정서·심리 지원 등 다양한 가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가부는 1인 가구의 고독·우울감을 방지하기 위해 2022년부터 심리·정서 지원, 소통·교류·자조모임 등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전국 가족센터로 사업을 확대했다. 가족센터 12곳에서 진행된 시범운영에 2만3189명이 지원했다. 

1인 가구 누구나 지역 가족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가족센터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가족센터 대표전화(1577-9337)를 통해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가족센터 누리집(www.familynet.or.kr)>프로그램 검색>신청하면 된다. 가족센터 누리집(www.familynet.or.kr)>지역센터 검색>방문하면 된다. 

올해부터는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하기 어려운 1인 가구의 정책적 수요를 바탕으로 1인 가구 긴급 병원동행 지원 서비스를 신규 도입한다. 

한편, 지난 2020년 가족실태조사 결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는 1인 가구는 42.4%,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하기 어렵다’ 30.9%, ‘가사를 하기 어렵다’ 25.0%로 조사됐다. 

생애주기별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
생애주기별 1인 가구 지원 프로그램

“가족형태 빠르게 변화…맞춤형 가족서비스 지원”
여가부는 도움이 필요한 1인 가구가 가족센터를 통해 병원 동행·접수·수납 등의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 중이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여가부는 지난해 12월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을 더욱 촘촘하게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가족 지원을 위한 가족센터 기능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주요내용은 다양한 가족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가족센터를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가족이 없도록 행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가족센터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이에 출산 서비스와 사회복지급여 신청 시 가족센터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개인정보 동의 절차 마련과 건강가정기본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있으며, 대국민 인지도 제고를 위해 국민비서와 가족서비스 통합시스템 연계를 추진 중이다.

국민비서는 국민에게 필요한 개인 맞춤형 행정정보를 민간앱(네이버앱, 카카오톡 등)으로 알려주는 정부 온라인 서비스로 건강검진, 운전면허 갱신 등 알림서비스가 제공된다. 

김숙자 여가부 가족정책관은 “1인 가구 등 가족형태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지원이 필요한 가족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신속히 지원하고, 다양한 가족에게 맞춤형 가족서비스를 촘촘히 지원해야 한다”며 “특히 1인 가구의 정책적 수요에 대응해 올해부터 전국 244개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병원동행 등 1인 가구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