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인에게서 근골격계질환 발병률 높아

농업인의 절반 이상이 지난 1년간 건강문제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농작업 관련 질병으로 1일 이상 휴업한 농업인은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의 ‘2022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5.3%로 매년 소폭 상승하고 있는데, 여성은 6.3%, 남성은 4.5%로 여성, 그리고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았다.

1일 이상 휴업한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중에는 근골격계질환이 5.2%로 가장 높았으며, 유병률은 여성이 6.2%로 남성(4.3%)보다 더 높았다. 근골격계질환이 주로 생기는 부위는 허리(52.2%)였는데, 이는 반복적으로 허리를 굽히는 동작이 많은 농작업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업인의 67%가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 운동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지난해 주기적으로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한 농업인은 18.7%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 조사에 나타난 농업인의 업무상 질환 현황, 건강관리 수준 등을 근거로 근골격계질환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예방사업, 운동프로그램 개설 등 예방대책 마련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