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12 - 미리 가보는 박람회

‘물위의 정원’은 동천 물 위에 플로팅공법으로 조성돼 동천변 야간경관, 도시경관과 함께 어우려져 생태기반 강화를 위한 공간 활용을 높였다.
‘물위의 정원’은 동천 물 위에 플로팅공법으로 조성돼 동천변 야간경관, 도시경관과 함께 어우려져 생태기반 강화를 위한 공간 활용을 높였다.

4월1일부터 7개월간 순천시 일대서 대규모로 열려

1박2일 이색적인 체험 ‘가든스테이’ 사전 인기몰이

보는 박람회에서 벗어나 일상 속 체감형으로 기획

개장 기간 동안 전문가 상주한 반려견놀이터 운영

전남 순천에서 10년 만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려 내달부터 관람객들을 맞는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오는 4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7개월간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과 람사르습지를 품고있는 순천만습지, 그리고 도심 곳곳에서 화려한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라남도와 산림청이 공동 주최하고 2013년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이 시대의 화두인 ‘탄소 제로’ 실천과 더불어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다양한 콘텐츠로 관람객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막을 열흘 앞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경
개막을 열흘 앞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경

일상이 주는 체감형 정원박람회로 기획
이번 박람회는 총 사업비만 2천억원 넘게 투입되는 역대급 행사로 일회성이 아닌 우리 삶에 정원이 주는 유익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상에서도 가능한 체감형 정원박람회로 기획됐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동천 물 위에 조성된 ‘물위의 정원’은 동천변 야간경관, 도시경관과 함께 어우러져 생태기반 강화를 위한 공간 활용을 높였다.

아스팔트 도로를 1㎞ 구간 잔디길로 탈바꿈한 ‘그린아일랜드’와 저류지를 정원으로 바꾼 첫 사례인 ‘오천그린광장’은 시민들의 쉼과 힐링의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이번 박람회에 핵심 콘텐츠로 선보일 ‘국가정원뱃길’은 순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에서부터 국가정원까지를 뱃길로 연결한 첫 시도다. 전국 각지의 관람객들은 순천역에서 도보로 인근 선착장으로 이동한 뒤 체험선인 ‘정원드림호’를 타면 15분 만에 국가정원에 편하게 도착할 수 있다.

또 시가 박람회장 주변 풍덕동 등 농경지와 공한지를 활용해 조성한 330만㎡(100만평)의 ‘경관정원’과 농경지에 각종 계절 꽃을 식재한 논아트(논에 각종 이미지와 텍스트를 새겨 넣는 작업)는 새로운 정원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총 35동으로 꾸며진 숙박동에서 지역 식재료만을 활용한 고급 만찬을 즐기며 문화체험이 가능한 ‘가든스테이’
총 35동으로 꾸며진 숙박동에서 지역 식재료만을 활용한 고급 만찬을 즐기며 문화체험이 가능한 ‘가든스테이’

정원의 감성을 전하는 특별한 하룻밤
그동안 정원이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면 이번 박람회에선 이색적인 특별한 하룻밤을 선사한다. 총 35동으로 꾸며진 숙박동에서 지역 식재료만을 활용한 고급 만찬을 즐기며 문화체험이 가능한 ‘가든스테이’가 벌써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가든스테이는 하루 100명씩 예약제로 운영되며 숙박료는 평일기준 44만원, 주말 55만원으로 오후 3시부터 입실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국민이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맨발로 걸으며 도심 곳곳을 체험할 수 있는 총 12㎞의 ‘어싱길’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세계자연유산인 람사르 습지길 4.5㎞는 다양한 생물과 갯벌, 갈대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시는 박람회 기간 동안 상설 주제공연과 퍼레이드, 박람회 속 미니축제인 테마위크, 국내외 유명아티스트 초청공연 등을 연중 진행해 국내 최상의 문화예술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저류지를 정원으로 탈바꿈한 ‘오천그린광장’ 내 오천언덕 조감도
저류지를 정원으로 탈바꿈한 ‘오천그린광장’ 내 오천언덕 조감도

관광지 최초 반려견 돌봄 무료서비스
이번 박람회에서 특징적인 것은 순천만국가정원 역사관 뒤편과 반려동물문화센터, 순천만습지, 드라마촬영장 등 3곳에서 반려견놀이터를 마련해 무료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순천만국가정원 반려견 놀이터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박람회 기간 동안 반려견 전문가가 상주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순천만 습지 외 2곳의 놀이터는 보호자가 필히 동반해야 한다.

김민정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홍보 담당자는 “2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최대 규모의 행사인 만큼 모든 관계자분들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개막을 열흘 앞둔 현재 최종 리허설만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행사와 차별화된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며 “입장권 예약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색적인 콘셉트로 선보일 ‘가든스테이’가 벌써부터 예약 경쟁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3월 말까지 사전예매시 20% 할인
이번 박람회 입장권은 정상가 기준 보통권(1만5천원), 야간권(8천원), 2일권(3만원), 전기간권(6만원)이 있다. 보통권은 1일 사용 가능한 입장권이며, 전기간권은 박람회 기간(4월1일부터 10월31일) 내내 자유롭게 박람회장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권은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판매 중이며 오는 3월 말까지 사전 예매 시 입장권의 최대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순천시민들의 열기도 뜨겁다. 2천여명의 자원봉사자, 116명의 SNS서포터즈, 34명의 시민홍보단 ‘일류플래너’ 등이 자발적인 박람회 홍보와 소통에 나서고 있다.

기존의 4차선 도로에 잔디를 입혀 1㎞의 광활한 잔디길로 조성된 ‘그린아일랜드’

대회경제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1조5천926억, 부가가치 유발 7천156억원과 함께 2만5천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도시의 기능, 문화, 도로, 교통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정원박람회를 통해 보여주는 순천의 모습이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표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내달 1일부터 7개월간의 박람회 여정을 화려하게 수놓을 오는 31일 개막식은 전 세계적으로 첫 수상 플로팅 무대에서 공개돼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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