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 전북 부안군농업기술센터 박연실 강소농육성팀장

박연실 강소농육성팀장(사진 가운데·직전 생활자원팀장)이 얼마 전까지 함께 근무했던 생활자원팀. 은미라 주무관(왼쪽), 조병민 주무관(오른쪽)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박연실 강소농육성팀장(사진 가운데·직전 생활자원팀장)이 얼마 전까지 함께 근무했던 생활자원팀. 은미라 주무관(왼쪽), 조병민 주무관(오른쪽)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람이 농촌지도사업 중심”…지역민에게 큰 신뢰
다양한 교육으로 농촌여성 능력개발 지원 앞장

지난해 농촌진흥청 주최로 열린 농촌진흥사업 성과공유대회에서 농업기술보급대상(시니어부문)을 수상한 박연실 부안군농업기술센터 강소농육성팀장(직전 생활자원팀장).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 게다가 몇 년간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와 농촌주민의 삶에 다양한 농촌자원사업으로 활기를 불어넣으며 살기 좋은 농업·농촌 만들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2005년 1월 농민교육팀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박 팀장은 벤처농업대학과 4-H 업무를 맡아 어린이농업교실과 농업인대학을 지원했다. 원예학을 전공한 그는 원예체험이나 치유농업 과제교육에서 별도 강사 없이 직접 강의를 나서는 등 친근한 교육 분위기를 유도했다. 또 원활한 농촌자원사업 추진을 위해 여러 자격증 15종(농작업안전보건기사 등 7종, 민간자격증 원예복지사 등 8종)을 취득하면서 전문능력 개발에도 힘써왔다.

박 팀장은 평소 사람이 농촌지도사업의 중심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강인한 추진력, 그리고 성실함, 농업인의 자신감과 홍보마케팅 노력, 농업기술센터의 농촌자원사업 기반 조성, 지역네트워크 구축, 체계적 교육과 관리 등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지도사업이 빛을 발하게 된다고 그는 강조한다.

참뽕 생산부터 연구까지 폭넓은 지원
박 팀장은 2010년부터 부안의 대표적인 자원인 참뽕 업무를 맡아오면서 농식품 가공이나 체험, 연구, 상품개발 등을 통해 농가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그 결과, 유기농으로 뽕나무를 길러 뽕잎과 나무를 활용한 생산·가공·체험 등을 운영 중인 이레농원(대표 박연미)은 부안의 6차산업화를 이끌며 여성 청년농업인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지역 발전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2015년 가공체험기술과 누에체험농장 등의 참뽕산업의 기반을 만들었고 박 팀장은 연구 분야에 힘을 보태며 뽕잎양갱, 뽕잎초콜릿 등 가공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2007년부터 우리밀, 2010년부터 우리 팥을 이용한 찐빵을 만들고 있는 슬지제빵소(대표 김슬지)는 설립자인 김갑철 대표와의 인연으로 2대에 걸친 사업에 마케팅 부분을 도왔다.

특히 수입밀을 사용하다가 우리밀을 사용하면서는 기술적 어려움을 겪는 사업주와 함께 고민하다가 2012년 우리밀 오색찐빵으로 특허출원에 성공했고, 슬지제빵소는 현재 1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카페형 기업으로 성장해 부안의 최고 명소로 자리잡았다.

귀농·귀촌인 안정적인 정착 지원
박 팀장은 예비 귀농·귀촌인은 느끼는 막연한 농촌생활에 시골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역을 먼저 탐색하게 했고 현장실습교육을 통해 방향을 제시하며 귀촌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제공했다. 또한 이들에게 지역의 각 분야 전문가를 연결한 맞춤형 전문교육과 인적 네트워크 지원으로 안정적인 농촌자원사업 정착에 이바지했다.

최근에는 생강을 직접 생산·가공하는 강소농 기업인 농장760(대표 엄수현)에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관련 자격증 교육과 연구 개발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활력 넘치는 여성농업인의 삶 응원
여성창업교육은 2021년부터 홈카페 마스터, 정리수납, 우리 쌀 홈 디저트나 퓨전떡 만들기 등 4개의 과정을 개설해 152명이 전문자격을 취득했다.

박 팀장은 “단순히 교육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자격증 취득을 통해 여성농업인도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춘숙 생활개선부안군연합회원은 “박 팀장의 성실함과 선한 에너지는 파급력이 대단하다”면서 “작은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과 추진력은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다”며 생활개선회를 위한 박 팀장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박 팀장은 생활개선회에 8개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자기계발 기회를 확대하고, 전·현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식품가공, 전통문화, 실내원예 등 3개의 동아리를 신설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박 팀장은 “다양한 교육으로 농가에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소득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농업인에게는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1년에 3회 정도 생활개선회원들이 모여 주요문화 유적지를 탐방하거나 관광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교육이 주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도록 꾸준한 참여를 이끌었다.

박 팀장은 플리마켓과 한마음대회를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앞으로도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활력 넘치는 농촌생활에 앞장서고 귀농·귀촌인의 농업창업 지원을 위한 동반자로서 그들과 함께 꾸준히 걸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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