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봅시다 - 김경란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추진단장

새해 들어 농업인의 농작업 안전과 재해 예방사업을 총괄할 ‘농업인안전추진단’(이하 추진단)이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내에 신설돼 지난달 12일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농업인안전추진단’이 앞으로 농진청, 소속 연구기관 등과 함께 안전한 농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할 각각의 사업과 농작업 안전문화 확산 방향 등을 김경란 단장에게 들어봤다.

지방과 협력해 안전재해예방사업 중점 추진
일반산재 수준의 예방관리시스템 마련 역점

-마침내 농업인안전추진단이 출범했다. 첫 책임자로서 추진단 설립 배경과 과정, 소감을 말해 달라.

그동안 농작업 안전재해 예방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부족해 예산을 확보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지난해 6월 ‘농어업인의 안전보험 및 안전 재해의 예방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이 문제가 해결됐다. 12월에는 동법 시행령이 개정돼 농촌진흥청장에게 안전 재해 예방사업의 실시 권한이 위임됐고, 추진단을 본청 농촌지원국에 설치함으로써 법적 위임업무를 총괄 추진할 수 있는 전담조직 기반이 마련됐다. 

이제 명실상부하게 일반 근로자 산재 예방관리 수준으로 농업인 안전재해 예방관리를 지자체 단위까지 실현할 수 있는 조직적 기틀이 마련돼 감개무량하다. 

-추진단이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와 단계적 업무 추진 로드맵은 무엇인지?

임시조직인 추진단은 농진청 직제 시행규칙 개정 후 4월부터는 과단위 전담조직인 ‘농업인안전팀’으로 바뀌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농업인 안전사고율을 매년 5% 줄이는 것을 목표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농작업 사망사고율을 30% 경감하겠다는 정부의 ‘농업작업 안전재해 예방 기본계획’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지방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해 2027년까지 연구개발, 기술보급·지도, 교육·홍보, 전문인력 양성 등 안전재해 예방 6개 분야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우선 추진할 업무는 농업작업 안전재해 예방 시행계획 수립과 시행(2월초), 지방농촌진흥기관의 조례 제정 지원을 위한 농업작업 안전재해예방 표준 조례안 배포(2월말), 농작업 안전재해 제로(ZERO) 전국 캠페인(3~11월), 농작업 안전교육 의무화와 안전리더 양성 체계 마련, 농작업장 위험성평가 기법 시범 적용 등이다.  

-가장 중점을 두고 성과를 내고 싶은 분야나 업무 방향은? 

농작업 안전재해 예방체계를 확립해 일반 근로자 수준의 농업인 산재 예방관리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인력·예산 확대, 중앙-지방-유관기관 간 업무협력체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향후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의 중심기관으로서 농진청과 지방 농촌진흥기관이 우뚝 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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