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달러 육박…라면·김·참치·음료 순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120억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120억 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2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이 사상 최대인 119억9060달러(잠정)를 기록했다. 100억 달러시대를 처음으로 연 2021년의 114억 달러보다 5.3% 증가한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전 세계적 물류난 등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불구하고, 쌀가공식품을 비롯한 가정간편식과 배, 유자 등의 수출 증가로 위기를 극복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쌀가공식품과 라면은 각각 10.1%, 13.5% 증가했다. 유자차는 6.6%, 배는 3.5%의 성장률을 보였다.

쌀가공식품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떡볶이, 즉석밥 등의 인기가 특히 높았던 것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은 간편식 선호와 한류 효과, 적극적인 우수성 홍보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배는 수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전용 선적 공간을 확대 운영하고, 북미와 아세안에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유자는 비타민 등 효능이 해외로 알려지며, 인기가 높아졌다.

수산식품도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 핵심 품목인 김과 참치가 수출을 이끌고 이빨고기·전복·굴 등 주요 품목들이 뒷받침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김은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참치는 인도네시아 통조림 가공산업 활성화에 따른 고품질의 한국산 가다랑어 수요 증가 등 동남아시아 시장 성장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이빨고기는 원양어선이 남극해에서 직접 잡은 심해어로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고가의 스테이크용로 인식되는 어종으로, 미국·중국 등의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량과 가격이 모두 상승하며 수출이 두 배 넘게 늘었다.
전복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 확산과 외식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일본·베트남으로의 활전복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전복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굴은 태국 시장에서 두 배 가까운 큰 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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