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하고 건강한 영농가이드 - 농업부문의 인간공학 체크포인트

농촌진흥청은 최근 국제노동기구(ILO)와 공동으로 ‘농업 부문의 인간공학 체크포인트’ 한국 공식 번역서를 발간했다. 이 책은 위험하고 열악한 작업환경에 놓인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전지침 100가지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농업인들이 농작업과 관련된 사고와 질병을 줄이고 작업환경을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는 등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영농활동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Ⅷ. 복지 시설

체크포인트75 : 응급처치장비를 제공하고 자격을 갖춘 응급처치자를 훈련시킨다.

• 왜(WHY)
논밭이 마을과 공동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농업인들이 일하다가 다치면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작업장 근처에 응급처치장비를 제공해야 한다.

농업인도 적절한 교육을 받으면 자격을 갖춘 응급처치자가 될 수 있다. 중상을 입었을 때 많은 이웃 농업인들을 구할 수 있다. 부상당한 농업인이 가장 가까운 의료시설이나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에 적절한 응급처치가 필수적이다.

• 어떻게(HOW)
①이동작업이나 현장에서의 작업을 위해 휴대하기 쉬운 응급처치키트를 준비한다. ②구급키트의 별도구획에 각종 약물그룹과 장비를 넣는다. 응급처치에 도움이 된다. 부상을 치료하려면 멸균솜, 가제, 알코올, 붕대, 드레싱, 눈 세척액, 가위, 방부제와 같은 품목이 키트에 포함돼야 한다. 키트의 내용물은 작업장 안전보건 규정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작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종류에 적합해야 한다. ③구급키트를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둔다. 키트상자를 밝은 색으로 칠해 다른 상자와 명확하게 구분한다. ④클리닉이나 병원이 주최하는 응급처치교육에 참여한다. 다른 농업인들과 경험을 교환한다.

• 협동 증진 방안
필요할 때 이웃과 친구들에게 약이나 의료장비를 제공해 서로 상부상조한다. 일부 응급상황은 밤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응급처치키트의 내용물을 개선할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양호한 상태로 유지한다.

• 추가 힌트
-실수를 피하기 위해 모든 약병에 라벨을 부착한다.

-약물의 유효기간을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부적절한 보관으로 인해 효능이 저하된 약품은 폐기한다. 좋은 관리를 위해 약병을 밀봉한다.

-공동체에서 경험이 많은 이들에게 현지 약초 사용법을 배우고, 흔히 볼 수 있는 몸살, 경미한 질병, 부상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현지 경험에 의해 효능이 입증된 약초를 야생에서 채취하거나 직접 기른다.

• 기억해 둘 사항
잘 구비되고 유지 관리가 잘 되는 구급키트와 기본적인 건강지식은 응급상황에서 본인과 가족, 이웃에 도움을 줄 것이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보건팀>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