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남부발전, 농업·농촌 온실가스 감축사업 업무협약 체결

경상북도와 한국남부발전은 농업농촌 온실가스 감축사업 업무협약을 12월28일 맺었다.
경상북도와 한국남부발전은 농업농촌 온실가스 감축사업 업무협약을 12월28일 맺었다.

악취유발과 잦은 민원의 온상으로 지적받던 가축분뇨가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의 중요한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가축분뇨를 고체연료, 바이오차, 수소에너지 등의 소재산업화에 힘써 왔고, 그중 고체연료가 농업분야 탄소배출권 방법론으로 등재됐다.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기업들의 배출권 거래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경상북도는 28일 한국남부발전과 농업·농촌분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전국한우협회 최종혁 지회장, 대한한돈협회 박종우 지회장, 대한산란계협회 손후진 지회장, 한국낙농육우협회 조명식 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경북도의 농업분야 2050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축분에너지화 산업 육성과 한국남부발전의 탄소 배출권 확보를 위한 것이다. 경북도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개발 및 등록을 위한 행정지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원사업의 정책수립 및 지원 사업 개발을 맡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온실가스 감축사업 개발 및 감축사업 투자 , 감축사업 등록·모니터링· 검증 및 배출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2001년 한전으로부터 분리돼 8개의 화력발전회사(1만1461MW)를 운영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 주요 기업이다. 감축할당량 충족을 위한 배출권 확보가 절실한 남부발전과 농업·농촌분야 온실가스 감축으로 지속가능한 농업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경북도의 이해관계가 맞아 손을 잡은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경북도는 농업·농촌분야 온실가스 감축분 탄소배출권을 시장에서 거래 할 수 있게 되고, 남부발전에서는 배출권 확보를 담보로 지역 농업분야에 대규모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시설하우스·벼재배 등 농업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감축사업을 발굴 지원해 2050 탄소중립 실천에 나설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가축분뇨뿐만 아니라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대체 에너지원을 발굴해 농촌에 새로운 에너지 공급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이 농축산업에서 실현가능한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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