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하! 그렇구나 - 전통장류 소비자 인식 조사

30세 미만은 12%...하위소득층 구입비율 높아
구입시 고려사항, 브랜드․가격보다는 맛 우선시

전통된장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가구는 32%에 불과하고, 더욱이 30세 미만은 12%로 나타나 대다수 소비자들은 시중의 기업형 된장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농진중앙회가 농촌진흥청 연구과제(전통장류 생산·유통 실태조사 및 미래발전전략 개발)를 추진하면서 지난 10월 중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통장류에 대한 인식을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의 전통장류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500명 중 된장 구입경험이 있는 소비자 407명은 된장 구입 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맛’(58.5%)을 가장 우선시했고, 그 다음은 브랜드(16.2%), 재료 원산지(8.6%), 가격(8.1%), 안전성(3.7%), 건강(2.5%), 제조법(2.2%), 기타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세 미만 외에는 맛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었고, 30대는 브랜드와 가격수준 모두 중요한 고려사항이지만 연령층이 높을수록 가격은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득수준별로는 모든 소득계층에서 맛을 가장 중요시했고, 소득이 높을수록 가격 보다 맛, 브랜드, 재료원산지 등이 중요한 고려사항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된장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가구는 전체 조사대상의 32%(159가구)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50%로 가장 높았고, 30세 미만은 12%로 연령이 낮을수록 구입 비율이 낮았다. 전업주부의 전통된장 구입 경험 비율은 40%로 취업주부 29%보다 높고, 소득 하위 가구에서 오히려 38%로 전통된장 구입 비율이 높았으며, 소득 상위 가구는 26%로 가장 낮았다.

전통된장 구입 이유는 ‘맛’(46.5%)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고, 건강도 36.5%로 중요한 구입 이유다. 주부 연령별로도 구입 이유가 달랐는데, 전통된장을 구입한 이유는 맛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건강을 중시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전통된장을 구입한 주부는 취업여부와 무관하게 맛을 가장 중요시했고, 소득수준이 높은 계층도 맛을 중요 구입 이유로 꼽아 소비자들이 대체로 전통된장에 기대하는 요소는 맛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전통된장 매출 촉진을 위해서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생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간장을 구입하지 않은 가구의 미구입 이유는 상품·구입처 정보가 부족한 것이 주원인이었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구입 의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 연령별로 전통된장 미구입 이유를 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상품정보가 없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전업주부, 취업주부 모두 상품정보의 부재가 가장 중요한 미구입 사유였다. 그 다음으로 전업주부는 입맛에 맞지 않아서, 취업주부는 구입처를 잘 모르기 때문 등을 미구입 이유로 들었다. 가구 소득수준별로 살펴봐도 모든 계층에서 상품정보 부재가 가장 중요한 미구입 사유였으며, 그 다음 중요한 사유는 구입처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과제를 수행한 농진회 이병서 연구위원은  “소규모 농가형 장류업체에서 생산하는 전통된장이 국내 전체 된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에 불과하다”면서 “전통된장의 마케팅 계획을 수립할 때 맛과 건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제품을 기획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전통된장 구입 경험이 없는 계층으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통된장의 특징, 기능성 등 상품 정보와 구입처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방안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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