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하! 그렇구나 - 키워드로 본 전통장류 소비자 상품평 - ①한식간장

농진중앙회, ‘전통장류 생산유통실태’ 분석자료 내놔
영세 전통장류 생산농가 마케팅전략 수립에 참고될 듯

한식간장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맛과 서비스에는 대체적으로 만족하지만 포장과 용기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사단법인 농진중앙회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함께 ‘전통장류 생산유통실태조사 및 미래발전전략개발 연구과제’를 추진하면서 소비자들이 전통장류 구매 후 온라인상에 남긴 상품평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1월18일 기준 온라인상에서 구매 후 상품평이 가장 많았던 한식간장 2개 제품(1.8리터, 0.9리터)에 대한 소비자 댓글 총 3436건 중 분석이 가능한 2484개에 대해 빅데이터 감성분석을 긍정 키워드와 부정 키워드로 구분·정리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긍정 키워드의 감정은 ‘호감’, ‘기쁨’, ‘흥미’ 순으로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데, ‘호감’ 감정은 ‘좋다’(1000건)의 경우 맛, 풍미, 배송, 품질, 용량, 저렴, 후기, 향 등이 대부분이다. ‘빠르다’(247건)의 경우 배송 관련 내용이 많으며, ‘만족’(174건)의 내용으로는 가격, 배송, 유통기한, 포장 등이 많았다.

‘기쁨’ 감정의 경우 ‘감사하다’(132건)는 좋은 상품, 맛있는 조선간장, 빠른 배송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고, ‘최고다’(27건)의 내용으로는 맛에 언급이 가장 많았다. ‘번창하다’(22건)라는 키워드도 상품에 대한 만족감이 주요 내용이었다.

‘흥미’ 감정의 경우 ‘신기하다’(7곤)는 전통간장을 처음 접해본 고객의 사용후기로 맛(감칠맛)에 대한 내용이고, ‘원하다’(7건) 감성 키워드는 구매 고객이 원하는 맛을 찾았다는 내용이었다.

부정 키워드는 많지 않았지만, ‘걱정’ 감정의 경우 ‘아쉽다’(25건)는 감성은 포장박스 파손과 플라스틱 용기, 냄새, 유통기한(1년 미만), 냉장보관 등이었다. ‘불안’(3건) 감성은 주로 포장 파손에 대한 내용, ‘염려’(2건)는 가격이 저렴해서 품질과 맛의 기대치가 낮을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거부감’ 감정의 경우는 ‘불편’(11건), ‘허술하다’(4건)는 주로 포장 손잡이 파손 내용이고, ‘안좋다’는 포장 파손과 짠맛의 강도 등이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농진중앙회 이병서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에서 긍정키워드는 주로 맛(풍미), 향 등의 품질과 적절한 가격, 빠른 배송 등으로 나타나 생산자들은 전통방식을 활용한 한식간장의 맛과 향을 어필하고, 용량을 고려한 적절한 가격 책정 등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부정키워드는 포장용기 파손, 유통기한, 냉장보관, 짠맛 등이 많이 언급되는 것으로 볼 때, 소비자가 선호하는 용기로의 교체나 포장방식 변경 등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유통기한 연장, 상온 보관법 뿐 아니라 염도의 차별화로 상품을 다양화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시장에서 한식간장의 비중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잘 팔리고 있는 제품에 대한 조사결과라는 점을 고려해 소비자의 한식간장 관련 긍정·부정 요소를 파악하는 것은 상품 개발과 홍보에 한계가 있는 영세 전통장류 농가들이 향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마케팅 전략을 검토하는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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