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69개 농협주유소 중 전기·수소차 충전시설 단 1곳도 없어

전국 농협주유소 중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시설을 갖춘 곳이 1곳도 없다.(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전국 농협주유소 중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시설을 갖춘 곳이 1곳도 없다.(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농촌에도 전기차와 수소차가 늘고 있지만 전국 769개 농협주유소 중 충전시설을 갖춘 곳이 1곳도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국회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 비중은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중 5.4%에 달하면서 전국 전기차 충전시설은 13만7197곳, 수소차 충전시설도 144곳으로 늘어났다. 반면 전국 769개 농협주유소 중에서 전기차나 수소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곳은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농협주유소가 충전사업을 할 법적근거가 없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이같은 법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농협주유소가 환경친화적 자동차 충전시설 또는 수소연료 공급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은 “농협주유소에 전기·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뿐만 아니라 전기 농기계와 수소 농기계 보급·확산 시 농어촌 지역에 필요한 친환경에너지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발의취지를 밝혔다.

농협 역시 늘어나는 전기차 충전수요에 부응하고자 올해 5개 농협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향후 하나로마트, 농기자재센터, 은행점포 등에도 충전기를 보급할 수 있도록 주유소 부대시설이 아닌 곳에서 충전사업을 할 수 있도록 농협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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