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스케치 - 2022 선인장 페스티벌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개발한 비모란은 붉은색의 목단선인장란 뜻으로 적색 황색 분홍색 등의 다양한 색상 선인장을 삼각주 선인장에 접목해 재배하는 수출효자 품목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개발한 비모란은 붉은색의 목단선인장란 뜻으로 적색 황색 분홍색 등의 다양한 색상 선인장을 삼각주 선인장에 접목해 재배하는 수출효자 품목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진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향연

“와~ 정말 예쁘다!!”

앙증맞은 다육식물과 희귀한 선인장을 보며 관람객들의 찬사가 절로 쏟아져 나왔다. 

“저 핑크빛 다육이로 할까, 하트모양 다육이를 살까?”

사무실 책상 위에 두기 좋은 손바닥 크기의 다육식물 화분 판매대에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선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와 130여 농가로 이뤄진 영농조합법인 선인장연구회 주최로 ‘2022 선인장 페스티벌’이 열렸다. 

서울 코엑스 한복판에 마련된 앙증맞은 임시 다육식물 판매장에는 많은 손님들이 몰렸다. 
서울 코엑스 한복판에 마련된 앙증맞은 임시 다육식물 판매장에는 많은 손님들이 몰렸다. 

 

희귀선인장 층운
희귀선인장 층운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화훼산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자리다. 

선인장연구회 소속 농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희귀한 선인장들과 다육식물 수십 점이 출품돼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경기도가 개발한 접목선인장을 비롯해 우수한 품종의 각종 다육식물들이 선보였다. 

전시회엔 희귀선인장인 별 모양의 아이싱스타, 신비한 모양의 오로라젬, 핑크파이 등도 전시됐다. 다육식물의 일종인 선인장은 잎이 변해 가시와 가시자리가 생긴다. 꽃이 폈던 자리가 켜켜이 무늬를 쌓아올린 선인장인 층운은 세월을 얘기하는 듯 자태를 뽐냈다. 

특히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개발 품종들이 위엄 있게 페스티벌의 중심을 지키고 있었다.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의 정구현 소장(사진 왼쪽)과 이재홍 팀장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의 정구현 소장(사진 왼쪽)과 이재홍 팀장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정구현 소장은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우리나라 화훼 수출의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접목선인장은 화훼수출시장 1위 품목”이라며 “전 세계 유통량의 70%를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고 있고, 우리나라 수출 물량의 55%가 경기도에서 재배한 접목선인장”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접목선인장은 2021년엔 미국 네덜란드 등 20개국에 489만 달러를 수출했다. 다육도 한해 420만 달러를 수출해 선인장의 뒤를 잇는 효자 수출품목으로 부상했다.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이재홍 팀장은 “접목선인장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다육은 내수소비가 많다”고 귀띔하며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밤에 기공을 열고 산소를 내뿜는 식물로 특히 숙면과 건강에 유익하다”고 기능적 역할을 설명했다. 

희귀선인장 핑크파이
희귀선인장 핑크파이

경기도가 개발한 접목선인장 품종들은 대부분 수출용으로 대량 생산되고 있어 국내에선 수출용 기준을 맞추지 못한 일부만 유통되고 있단다. 이는 접목선인장은 사람 손으로 일일이 붙이는 작업이라 인건비가 많이 들고 이윤이 박해 그간 접목선인장을 수출용으로 대량으로 키워왔던 30여 농가 외에 더 늘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작업도구 등에 있어 기술적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 수작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에 농가들의 고민이 깊다.  

한편 선인장페스티벌 개막식에는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위원들이 행사에 참석해, 관련 행사를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성남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선인장페스티벌은 세계 최고의 경기도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인장 다육식물 수출이 고소득 창출로 이어지도록 정진하길 바라고, 선인장과 다육식물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경기도 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으며, 어려움을 건의하면 농가현장을 위해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용기를 북돋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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