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묻어나는 사진 한 장

■ 추억이 묻어나는 사진 한 장 ■

 

자자손손 내려온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통일벼를 보급하던 시절이 불과 40년도 채 넘지 않았건만 우린 벌써 보릿고개를 잊었습니다.
그 시절 한 톨의 쌀이라도 더 생산하자고 이른 새벽부터 가두방송을 하면서 산골마을까지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 결과 통일벼는 녹색혁명의 위업을 달성했고 가난의 대명사처럼 여겨왔던 보릿고개를 넘고 온 국민이 허리띠를 풀고 쌀밥을 배불리 먹게 됐습니다.
추억 속으로 묻혀버린 ‘식량증산’ ‘퇴비증산’ ‘가두방송’…. 그 시절 그 모습이 있기에 다가올 식량위기의 파고를 무난히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합니다.

 

<식량증산 가두방송 모습. 충북 청주/70년대/사진=충북농업기술원 제공/글. 윤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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