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아줌마 경제 배우기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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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전화 가입자 수가 25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는 5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반 전화가 2210만대 보급됐으니 올해 안으로 이들 중 4분의 1은 인터넷 전화를 쓴다는 얘기다.
값이 싸다는 소식에 귀가 솔깃하지만, 막상 바꾸려면 ‘통화 품질은 괜찮은지’ ‘설치가 어렵지 않은지’ 망설이는 사람을 위해 인터넷 전화에 대해 알아본다.

Q. 통화료만 싸고 부가 요금이 비싼 것 아닌가요?
인터넷 요금이 어차피 정액제인 만큼 추가로 부담하는 요금은 없고, 기기 유지비도 필요 없다. 전화기 가격 9만 9000원이 조금 아깝지만 요금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본전은 뽑을 수 있다. 사업자에 따라 1년 약정 계약을 맺으면 전화기를 무료로 임대해 주는 곳도 있다.
시외 전화와 시내 전화 요금은 똑같고, 휴대전화에 거는 요금이 훨씬 저렴해 통신비는 확실히 줄어든다. 기본료 2000원을 더 내고 ‘이동전화 요금 할인제’에 가입하면 휴대전화에 거는 요금은 10초에 7.25원으로 할인해 준다. 일반 전화로 휴대전화에 걸면 요금이 10초당 14.5원이니 딱 절반이다.

Q.컴맹인데요, 정화랑 컴퓨터를 연결할 줄 몰라요.
그냥 전화기와 공유기를 컴퓨터에 연결만 하면 된다. 컴퓨터 본체에 꽂혀 있는 인터넷선(랜선)을 뽑아 공유기에 연결하고, 공유기에 달린 선을 컴퓨터에 연결한 다음 공유기와 전화기를 연결하면 끝난다. 컴맹도 쉽게 설치할 수 있고 공유기와 전화기는 통신사에서 전부 보내준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가입할 때 설치 기사도 함께 보내달라고 요구하자. 1~3만원의 출장비만 내면 된다. 컴퓨터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다.

Q. 컴퓨터 옆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일반 무선 전화처럼 집 안 어디서나 자유롭게 쓸 수 있다. LG텔레콤의 마이LG070상품에 가입한 사람은 집 밖에서도 쓸 수 있다. 무선 인터넷망이 깔려 있는 대학가나 커피숍 등에 국한된 얘기지만, 노트북으로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지역이라면 전화가 터진다. 외국에 전화기를 갖고 나가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면 국내 통화요금으로 전화를 쓸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외국 통신회사의 무선 인터넷망을 무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편법이다. 국내 통신사에서는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지만 유학생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외국에서의 사용횟수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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