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생활개선회 이 영 희 회장

■  새 얼굴 - 충청남도생활개선회 이 영 희 회장

 

전통먹거리 개발·브랜드화 추진
다문화가정 한글 교육 실시

 

“여느 여성단체보다 힘 있고, 내실 있는 단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해 이 지역사회에서 선도적 역할을 다할 작정입니다.”
온화하고 다감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이영희 회장(52)의 목소리에는 상기도 힘이 가득 차 있었다. 임기 2년의 원년을 그렇게 확실하게 다지겠다는 포부를 당차게 밝혔다.

올해 핵심과제는 마련하셨습니까?
- 먹을거리 사업입니다. 우리 충남에는 이렇다하게 특색 있는 전통향토음식이 사실상 없습니다. 그래서 모름지기 우리 충남의 정취어린 고유의 맛을 지닌 전통향토음식을 개발해 정착시키고, 더 나아가 브랜드화해서 회원들의 소득증대를 꾀해 볼 생각입니다. 농가 소득증대 사업이야말로 우리 농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열쇠이기 때문이지요.

이 지역은 특히 다문화가정이 타도에 비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한 특별한 활동계획이 있으신지요?
- 요즘 다문화가정 문제가 적잖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가정폭력과 아이교육, 이혼 등 모든 문제가 원천적으로 언어소통이 원활하지 못한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을 지역사회 교육기관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그들도 이젠 어엿한 우리 농촌의 주부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니까요. 한글교육이 원만히 이뤄지면 가족간의 유대도 원활해지고 생산적인 사회활동도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그 외 활동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안전한 친환경농축산물 생산에 우리 생활개선회가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입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교육과 실천을 통해 회원 개개인과 지역민의 의식선진화를 꾀하려 합니다.
그야말로 희망이 있는 살맛나는 농촌으로 가꿔나가고 싶습니다.
이 회장의 원래 고향은 경북 대구. 서울로 출가해 공직에 있던 남편과의 사이에 남매를 두고 28년간을 지내다가 시댁인 지금의 보령시 웅천읍 성동리로 완전 귀향해 29년째 살고 있다.
대단위 논밭농사와 포도농사가 주업인 이 회장이 한눈팔지 않고, 묵묵히 농사일만 하다가 생활개선회에 입문한건 10여년 전, 그 뒤 보령시여성단체협의회장, 보령시생활개선회장, 충청남도생활개선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올해 18,3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충청남도생활개선회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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