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서 만난 사람 - 농촌진흥청 기술연수과 김영배 농업기계교육팀장

 

 

경작규모가 점차 커지는 한편, 농업인력의 노령화·여성화되고 있다. 특히 개방화시대 값싼 외국농산물과의 경쟁에 대응하려면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생산비를 최대한 절감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농업기계의 중요성과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기술연수과 농업기계교육팀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농업인, 농업대 학생, 농업공무원들은 대상으로 농업기계에 관련한 제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영농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농업기계 순회수리교육을 펼쳐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배 농업기계교육팀장을 만나 우리나라 농업기계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농업경영에서 농업기계가 차지하는 역할을 대단히 크다. 농업기계를 소유하고 있는 농업인들의 농기계 운전 및 수리 수준은?
- 농업인들의 농기계 취급 및 운전은 대부분 능숙하게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농기계 운전시 안전사항에 대해 좀 소홀하거나 운전을 오래했다고 자만해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일이 간혹 있다. 기계는 항상 위험이 뒤따르므로 운전을 할 때는 항상 안전수칙을 지켜 운전을 해야 한다.
한편, 우리 농업인들의 농기계 정비·수리 수준은 대부분 초보수준이라 농번기에 농기계가 고장 나면 농기계 수리를 해 줄 사람이 부족해 애태울 때가 많다.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기계순회수리교육을 추진해 농업인들의 애로를 해소하고자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이 역시 전문기술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작년 농업기계 순회수리교육 성과와 올해 계획은? 그리고 올해 순회수리교육의 특징은?
- 농기계순회수리교육은 농기계 보급증가와 정비수리인력 부족으로 고장난 농기계로 인한 농업인의 불편해소와 자가정비·수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232,315대를 정비·수리해 줌으로써 시·군당 1,443대를 수리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교육을 받은 농업인들은 총 209,825명으로 시·군당 1,303명를 교육시킨 셈이다.
올해는 임대사업과 함께 순회수리교육을 추진하는 시·군이 많아 농번기에만 순회수리를 실시하고, 주로 농업기술센터를 직접 방문해 수리를 받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본다. 이는 수리인력 부족으로 충분한 순회수리교육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부터 농기계 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황과 실적, 개선방안 등을 간략히 말한다면.
- 2003년에 5곳을 시작으로 올해는 42개소로 총 134개소에 지원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03년도만 농협으로 지원됐고, 2004년부터는 모두 농업기술센터에 지원돼 알차게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2012년까지 350개소에 지원될 예정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임대사업과 순회수리교육을 함께 추진하다보니 전문기술 인력이 부족해 사업을 추진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 실수요 농업인들의 요구충족을 위해서는 전문기술인력 확보와 임대용 장비를 보다 다양하게 확보해야 한다.

농업·농촌에서 여성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고, 노령화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여성·노인용 농업기계 개발 현황과 이들에 대한 농기계 교육은?
- 농촌에서의 여성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보며, 농촌여성을 위한 농기계 연구개발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농업용 운반차나 관리기, 분무기 등의 소형농기계와 편이장비 위주로 여성을 위한 농기계가 많이 보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여성을 위한 농기계교육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도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 교육훈련 중에 20% 이상을 농촌여성을 위한 농기계교육을 실시토록 하고 있으며, 농촌여성이나 고령인들은 소형농기계 위주로 올바른 취급조작과 점검 및  간단한 정비, 포장작업기술 등의 교육을 해 주고 있다.
 
농업기계를 구입하고자 하는 농업인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자신의 영농규모에 맞는 농기계를 구입해 사용해야만 농기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또한 자신의 영농을 감안해 어떤 농기계를 구입해야 할지 신중히 생각해 구입토록 해야 한다. 연중 많이 사용하지 않는 농기계는 각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에 임대용 농기계가 있는지 확인 후 가능하면 임대농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
만약 농기계를 새로 구입했다면 취급방법을 잘 습득한 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며, 사전에 점검정비를 철저히 하고 사용 후엔 깨끗이 세척하고 기름칠을 해놔야 비싼 기계를 고장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하며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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