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국가브랜드 살린다

■  농업이 국가브랜드 살린다  - ⑥ 브라질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

 

석유가격 상승으로 바이오에틸렌 산업 번창
농진청, 바이오디젤 원료작물 개발 기회

 

<바이오에너지 주원료인 사탕수수 수확작업.>

 

 

한 현 희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팀

 

브라질은 온대와 열대에 걸친 다양한 기후와 연중 안정적인 강우량, 풍부한 태양광, 비옥한 토지, 최대의 수자원을 보유하고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중국·호주·미국 다음으로 넓은 농경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2년 농경지는 2억6천400만㏊이고 이중 약 75%가 목초지다. 또한 미개발 경작지가 약 9천만㏊로 개발 가능한 토지가 무궁하다.
브라질의 농산업은 자국내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05년 농산업 GDP는 2천221억 달러로 전체 GDP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농업의 비율이 70%이고 축산업은 30%이다. 2005년 농식품 수출은 전체의 37%이고, 농식품 수입 비중은 전체 수입의 70%를 차지한다. 농산물 수출이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80% 이상이다.

 

바이오에너지 산업 급부상
2005년 브라질 농축산물 생산액은 1천678억 레알(R$)(932억 달러)이고 이중 농산물 생산액은 980억 레알로 58.4%, 축산물 생산액은 688억 레알로 41.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쇠고기, 대두, 닭고기, 사탕수수, 우유, 커피, 돼지고기 등이며, 생산액이 감소한 품목은 대두, 쇠고기, 옥수수, 쌀 등이다.
최근 석유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브라질의 바이오 에틸렌 산업은 점차 번창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브라질의 총 에너지 생산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45.9%에 달하며(세계 평균 12.9%) 바이오에너지는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에너지원(15.9%)이다.

기존 농경지가 바이오 에탄올의 주원료인 사탕수수 경작지로 전환됨에 따라 대두, 옥수수 등 농산물의 수출량이 감소될 경우 세계 곡물시장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브라질 사탕수수 생산의 약 85% 정도가 아마존 우림지역에서 약 2천500㎞ 거리의 중남부 지역에서 이루어지며, 브라질 전체 면적의 0.5%로 총 420만㏊에 달한다.
아마존 지역은 사탕수수 재배를 위한 기후조건이 좋지 않고 운송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아 에탄올 연료 생산을 위한 사탕수수 재배에 어려움이 있다. 브라질 사탕수수 에탄올은 생산비용이 낮아 미국의 옥수수 에탄올 가격보다 30%, 유럽 에탄올 가격보다 50% 저렴하다. 또한 사탕수수의 부산물인 바가스(사탕수수를 짜고 남은 찌꺼기)는 화력 발전에 사용되고 있다. 한편, 바이오 디젤의 원료인 콩은 전체 유류작물의 95%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바이오디젤 원료작물 개발 기회 
브라질은 바이오 에탄올 부분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바이오 디젤은 우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우리 기술력을 이용, 브라질의 풍부한 농업자원 중에서 우리나라에 알맞은 바이오디젤 원료작물을 개발하고 조건이 불리한 지역을 이용해 이를 재배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수입개방에 대응하는 새로운 소득작물 창출 등 우리나라의 농업현안을 해결하면서 환경친화적 에너지 자원 공급처로서 농업·농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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