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 ‘드림장학회’ 이사장 김 혜 숙 경기도생활개선회장

■  화제의 인물 - ‘드림장학회’ 이사장  김 혜 숙 경기도생활개선회장

 

내년 출자 확대해 재단법인 설립 예정
복지사업에 생활개선회 적극 동참할 것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고자 뜻있는 인사들과 힘을 합해 ‘드림장학회’를 설립했어요.”
지난해 ‘드림장학회’를 설립해 관내 학생들에게 배움과 사회봉사의 꿈을 전하고 있는 김혜숙(56) 경기도생활개선회장. 지난달 28일에도 양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김선교 양평군수, 군 의회 의원, 농민단체장, 김대수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기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김혜숙 회장을 만나 장학사업과 경기도생활개선회 활동계획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6월 ‘드림장학회’를 결성하고, 올해도 작년에 이어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드림장학회’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드림장학회’는 작년 6월에 창립총회를 갖고 1기 장학생에게 60만원씩 총 9명에게 장학금 지급을 했습니다. 올해 두 번째로 전달하는 장학금은 작년보다 확대해 학생 1인당 120만원씩 총 9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양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기 ‘드림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에서 김혜숙 경기도생활개선회장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칭송이 자자할 것 같습니다. 장학사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지요?
- 1982년 아이가 건강이 좋지 않아 시골로 내려와 처음 농장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1986년부터 2006년까지 양돈농장을 운영하던 중 2006년 8월 농장에서 일하던 남편이 갑작스런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사람이 죽으면 빈손으로 간다는데 직접 당하고 나니 정말 허망하더라고요. 언젠가는 빈손으로 갈 거라면 그 전에 보람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일을 할까 생각하던 중 남편과 생전에 자주 얘기했던 장학사업이 생각났어요. 평소 불우한 아이들이 주변에 많이 있는 걸 보았거든요. 우리 아이들과 같은 학교를 다니고 같은 또래인데도 어려운 경제 여건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래서 장학사업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3억원을 출자해 장학회를 설립했어요. 법인 설립도 생각했지만 경기도와 서울지역은 5억원을 출자해야 한다고 해서 내년에 2억원을 보태 법인을 만들 계획이에요. 내년에는 꼭 법인을 섭립해 더 많은 여건과 좋은 환경을 갖춰 아이들을 뒷받침 해주고 싶어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시고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장학재단의 이름이 한눈에 봐도 희망찬데요, ‘드림’이라는 이름을 지으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 ‘드림’은 말 그대로 꿈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드림장학회의 꿈, 아이들이 갖고 있는 꿈, 그리고 돌아가신 남편의 꿈, 제 꿈, 많은 사회의 꿈들이 함축돼 있는 이름입니다.
장학생 선발은 성적과 무관합니다. 가정형편이 어렵고 착실한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우선이니까요. 이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드림장학회’가 징검다리가 되고 버팀목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큰돈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이 아이들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장학사업은 물론, 올해 경기도생활개선회장으로서 큰 책임도 맡으셨습니다. 앞으로 경기도생활개선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계획인지요?
- 생활개선회는 열린마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기 좋고 물 좋아 살기 좋은 곳이 농촌이라 해도 한편으론 가장 열악한 곳이 농촌이기도 합니다. 현재 농촌여성들은 1인 5~6역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농사일에 가사, 엄마, 며느리, 사회사업 등 여성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너무나 열악하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런 열악한 환경에도 훌륭히 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생활개선회는 많은 사람들에게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농촌여성들은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생활개선회는 농촌발전을 주도하는 여성들의 모임으로써 앞으로도 앞장서 다른 여성단체에 모범을 보일 것 입니다. 또한 각 시·군 회장단과 함께 도지사도 만나 도에서 추진하는 소외계층 ‘무한돌봄사업’에 생활개선회가 적극 동참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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